‘채소, 고인물에 씻어라…농약제거 더 효과’

2006.09.01 09:21

풋고추와 상추 등 채소류를 씻을 때 흐르는 물보다 고인 물을 이용하는 게 잔류농약을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채소류의 세척방법에 따른 농약 감소법’ 연구결과에서 31일 밝혀졌다.

식약청은 가정에서 채소류를 세척할 때 대개 물에 먼저 담근다는 것에 착안, 그릇에 수돗물 6ℓ 넣고 여기에 풋고추를 1분간 담갔다.

담갔던 풋고추를 꺼내 한 부류는 같은 양의 새 수돗물에 다시 담근 뒤 30초 동안 2회 정도 헹궜다. 다른 풋고추들은 흐르는 수돗물에 1개씩 6초 동안 세척했다.

이후 풋고추에 남은 농약의 양을 각각 조사한 결과 고인 물에 씻은 풋고추는 살충제 농약인 ‘클로로탈로닐’의 제거율이 93.1%에 달했다. 반면 흐르는 물에 씻은 풋고추는 제거율이 84.5%에 그쳤다. 살균제 농약인 ‘디에토펜카브’도 ‘고인 물 세척’의 제거율이 61%로 ‘흐르는 물’ 제거율(53.2%)보다 앞섰다.

또한 같은 방법으로 상추와 들깻잎을 씻은 결과 고인 물에 세척한 상추 등의 농약제거율이 흐르는 물에서 씻은 것보다 0.2~4.3%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채소를 흐르는 물보다 고인 물에서 씻었을 때 농약제거 효과가 크게 나타난 것이다.

시판되는 채소류에는 잔류농약이 거의 없어, 세척효과 비교연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연구진은 허용치의 5~15배의 농약을 살포해 재배한 ‘연구용 채소류’를 사용했다.

〈황인찬기자 hi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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