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산천 13개월간 41차례 고장…열흘에 한번꼴

2011.05.01 11:05 입력 2011.05.01 12:44 수정
홍인표 선임기자

KTX-산천 13개월간 41차례 고장…열흘에 한번꼴

신형 고속철인 KTX-산천이 운행되 이후 41차례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열흘에 한 번꼴로 고장난 셈이다.

1일 국토해양부와 고속철 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 등에 따르면 KTX-산천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13개월간 41차례의 차량 자체 고장을 일으켰다.

신호장치와 공기배관 이상이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압회로 이상 4건, 승강문 고장 등 3건, 보호장치 오검지 2건, 공조장치 등 기타 9건 등의 순이었다.

신호장치 결함의 경우 해외제품이 국내 환경적응을 위한 개선 과정에서 기후와 환경 등이 달라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로 안정화됐다는 게 현대로템 측 설명이다.

공기배관은 배관과 배관 사이를 연결하는 일부 부품의 품질 문제가 발생해 부품교체 등 개선작업을 마쳤다.

제작사인 현대로템 측은 개선과 별도로 전문가를 차량에 탑승시키거나 운행 종료 즉시 전문가를 배치해 차량 모니터를 강화하는 등 안전강화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고장 대부분이 시스템 문제라기보다 부품 내구성이나 개발과정에서 고려하지 못한 상호간섭 문제로 발생한 것”이라며 “단기간내 개선작업을 통해 정상화가 가능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한 첫 고속철인 KTX-산천은 운행에 앞서 성능 및 내구성 검증시험과 함께 11개월간의 기지시험과 6만㎞의 본선 시운전을 했다.
 
2004년 프랑스에서 20년간 운행한 차량을 도입한 KTX-1의 경우 개통 첫해 81건, 2005년과 2006년 각 50건, 2007~2010년 기간에 연간 25건 안팎의 고장을 일으켜 갈수록 안정화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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