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크림’ 논란 정윤정 “보도 중 일부, 사실과 달라”

2013.09.24 16:47 입력 2013.09.24 17:32 수정

‘기적의 크림’ 논란이 쇼호스트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22일 MBC는 ‘기적의 크림’으로 소개된 마리오 바데스쿠 힐링크림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어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2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익명의 피해자와 인터뷰를 통해 “안면홍조 증세와 얼굴이 보라색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제품의 부작용 사례가 알려지면서 TV홈쇼핑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한 쇼호스트 정윤정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쇼호스트 정씨는 GS홈쇼핑에서 지난해 5~9월 해당 제품을 판매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식약처는 이 제품에 “히드로코르티손과 트리암시놀론아세토니드 등 2종의 스테로이드가 검출됐다”며 판매 금지 및 회수 처분을 내렸다.

정씨의 측근은 24일 “정씨가 이 제품의 판매 이후 벌써 세번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힘들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2월 식약처 판매금지 조치를 거치면서 방송 활동이 줄었고, 지난 7월 SBS ‘현장21’ 방송 이후엔 장문의 사과문(아래)을 올렸다”며 “며칠전 MBC와 CBS 보도 이후엔 두문불출하며 눈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기적의 크림’ 논란 정윤정 “보도 중 일부, 사실과 달라”

정씨는 당시 방송에서 “나를 믿고 쓰라”, “해로운 성분은 하나도 없고 천연 성분만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하지도 않은 “아들에게도 크림을 발라주고 있다”는 말이 누리꾼에게 퍼지면서 공분을 샀다. GS홈쇼핑는 “6번의 방송분을 확인한 결과, 아들 관련 멘트는 없었다”고 밝혔다.

GS홈쇼핑은 이날 “정씨 역시 관련 제품을 구입해 직접 사용해 본 후 방송했다”고 말하며 “정씨 역시 제품에 대한 성분표 등을 미리 검토하고 방송을 한 것인데, 당시 수입 제품 중 일부에서 문제가 생겨 그 책임을 혼자서 떠 안는 듯 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GS홈쇼핑은 지난해 방송을 통해 5월부터 3개월간 총 3만4000세트를 판매했다. 이 중 약 6000개에 스테레이드 성분 화장품이 섞여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이날 “판매제품 전체에 대해 리콜 조치를 취했고 부작용을 입은 소비자들에 대한 피해보상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스테로이드가 섞인 일부 화장품이 수입된 데 대해서는 “스테로이드를 금지하고 있는 국내와 달리, 미국 화장품은 국소부위에 바르는 용도로 일부 화장품의 판매를 허가하고 있다. 이 제품이 국내에 수입되면서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미국 내수용 제품이 일부 섞어 들어와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2일 SBS ‘현장21’ 방송 이후인 7월4일 자신의 카페에 올린 쇼호스트 정윤정의 사과문

정쇼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정윤정이에요.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다 이틀 밤을 지샜네요.

‘마리오바데스쿠 힐링크림’ 보도 이후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저한테 실망이 크셨죠? 지난 이틀은 저로서도 정말 힘든 시간이었지만 제가 먼저 어떤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제 나름의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해부탁드립니다.

저는 정쇼카페뿐 아니라 인터넷에 올라오는 힐링크림과 저에 대한 얘기를 충분히 보고 있고 또 많은 얘기들을 듣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에 모두 공감하고 있습니다. 정쇼가족들의 의견을 회사에 직접 전달했고 어제 회사의 입장을 전달 받았습니다. 회사의 방향이 먼저 결정된 후에야 제가 정쇼가족들께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 점 양해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힐링크림을 구매하셨던 고객님들과 저와 GS를 아껴주시는 정쇼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정쇼가족들과 고객 여러분의 말씀 가슴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문제가 됐던 힐링크림도 제가 판매했던 다른 모든 상품들과 똑같이 방송 전 제가 직접 체험해 보고 권해드렸던 상품이었습니다. 제가 판매하는 상품은 직접 사용하는게 저의 철칙입니다. 쇼핑호스트란 직업을 12년째 하고 있는데 한 번도 저와의 약속을 어긴 적이 없었습니다. 힐링크림 역시 저도 한참을 사용했구요.

저는 제가 판매하는 상품에 화장품 배합 금지 물질이 들었으리란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카페가족분들의 질문이 있을때마다 업체에 여러번 확인했었고 전성분 표시에도 없어서 알 수 없었습니다.

제가 방송하는동안 그런 일도 없었구요. 제가 직접 사용했을때도 먼저 사용한 동료들의 말처럼 정말 얼굴이 하얘지는 뭐라 말 할 수 없을만큼 좋아지는 그야말로 힐링크림이었습니다. 입소문과 인터넷 상에서 평이 좋았고. 먼저 쓰고 있었던 주변 지인들도 추천하는 상품이었기에 저 역시 자신있게 추천했었습니다. 방송에서뿐 아니라 저희 남편과 지인들 심지어 인터뷰로 만난 기자님들한테까지도 권하고 많은 지인들께 선물도 했었습니다. 물론 저도 여러통 사용했고 동료 쇼핑호스트도 거의 다 같이 사용했습니다. 방송 때 구입하고 문자도 왔을정도로요.

그러다 작년 12월 식약처의 발표는 청천벽력과 같았습니다. 제가 직접 써보고 구입을 권했던 상품이었고 또 저를 믿고 많은 고객분들이 구입하셨던 상품에 스테로이드가 들었다니, 상상 할 수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에 공감했지만 그 당시 저 개인이 할 수 있는일은 적었습니다. 제일 먼저 정쇼케페에 공지를 올렸으나 그 기간이 너무 짧았던 것 같습니다. 쇼핑호스트는 고객들의 신뢰를 먹고 사는 직업이라 저도 그 당시 정말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저도 회사도 이런 일이 처음이기에 대응이 미숙했었습니다. 지금이라도 회사에서 모든 구매고객께 직접 연락 드리는 적극적 조치를 취한다고 하니 정말 불행 중 다행입니다.

너무 힘든 나머지 잠시 모든 것을 놓아버릴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저를 믿고 사랑해주시는 정쇼가족들과 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우리딸, 아들, 남편, 부모님을 생각해 더 씩씩한 정윤정이 되려고 합니다.

저는 이번 사건으로 쇼핑호스트 정윤정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넘치게 사랑 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행복했고, 또 그만큼의 책임감에 더욱 죄송하고 어깨가 무겁습니다.

언제까지 쇼핑호스트를 할지 모르겠지만 제가 쇼핑호스트를 하고 있는 한 고객들보다 먼저 제품을 사용해 보는 제 나름의 철칙은 꼭 반드시 지킬 것을 약속 드립니다. 쇼핑호스트이기 이전에 고객의 한 사람으로서 더욱 깐깐하게 상품을 평가하고 더 책임 있게 추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다시 한 번 저를 믿고 힐링크림을 구매해주셨던 고객님들께 죄송한 말씀 전합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2013년 7월 4일 쇼핑호스트 정윤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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