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단된 청년수당사업 후속대책 발표

2016.09.01 16:13

서울시, 중단된 청년수당사업 후속대책 발표

서울시가 보건복지부의 제동으로 중단된 청년활동지원(청년수당)사업의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일자리 제공, 취·창업 지원뿐만 아니라 기존 정부와 시의 정책에서 빠져있던 학습 공간 지원, 심리상담도 대책에 포함됐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5개 추진과제의 ‘청년 지원정책’을 발표하고 “당장 이달부터 청년수당 지급이 중단될 상황”이라며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도 청년에 대한 대체 지원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19일 대법원에 복지부의 직권취소의 취소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 가처분도 신청했다.

서울시의 대책은 뉴딜일자리 지원, 취업 지원, 창업 지원, 공간 및 어학학습 지원, 심리상담 및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 등 5개 분야다.

먼저 이달부터 18세 이상 39세 이하 서울 거주 청년 실업자를 대상으로 기존 뉴딜일자리 사업 대상자를 추가로 뽑는다. 저소득층과 장기실업자를 우대하며, 참여기간은 2~15개월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내년에는 2단계로 청년·민간 공모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사회투자형 일자리를 발굴한다.

또한 구직자의 취업 준비상황에 맞춰 진로 상담, 자기소개서 첨삭, 채용정보 제공, 직무 멘토링, 모의면접, 취업 알선, 면접용 정장 지원 등을 한다. 예비 창업가에게는 창업시설 입주정보를 제공하고 아이디어 제품화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학습공간이 부족해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을 위해 시와 자치구가 보유한 760개 공간을 스터디 용도로 제공한다. 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에서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협약을 통해 민간 소유 공간도 스터디용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취업에 필요한 어학능력 모의고사를 지원하고, 서울시 평생학습포털(http://sll.seoul.go.kr)에서 61개 어학 강좌도 무료로 제공한다.

장기간의 취업준비로 낮아진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전화·사전면담, 대면심리검사, 전문가 판정, 서비스 지원 등으로 구성된 자가검진 프로그램 ‘청년마음검진’을 제공하는 등 심리상담을 진행한다. 여의도와 상암을 왕복운행하며 상담원과 대화할 수 있는 청년 꿈공간 ‘속마음 버스’를 운행하고, 1대 1 또는 집단으로 정신건강상담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8일부터 19일까지 사업 선정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대면조사, 지원자 활동계획서 분석조사를 진행해 대책에 담았다고 밝혔다. 전 혁신기획관은 “남은 예산과 예비비를 최대한 투입해 청년들을 지원해 나가겠다”며 “대법원이 가처분신청을 빨리 인용해 사업이 다시 진행되도록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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