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유해물질’ 논란

이번엔 기저귀…대한민국 덮치는 ‘케미포비아’

2017.08.24 21:53 입력 2017.08.24 21:59 수정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케미포비아’(생활화학제품 공포)가 다시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다.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시작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생리대 유해성 논란에서 기저귀로까지 번지고 있다.

24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생리대 부작용에 이어 아이 기저귀 안전을 묻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생리대와 기저귀의 기능이 비슷한 만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논란의 중심이 된 ‘휘발성유기화합물’의 경우 생리대를 속옷에 고정하는 접착제 부분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이 기저귀에도 이와 비슷한 접착제 부분이 있어 주부들의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생리대뿐만 아니라 기저귀 제품에 대한 전면 조사에 나서달라는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기저귀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퍼진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프랑스의 한 잡지에서 피앤지 기저귀 ‘팸퍼스’ 일부 품목에서 살충제 성분인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보도하면서 국내에서도 기저귀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불안이 확산되자 깨끗한나라는 릴리안 생리대 전 제품 에 대해 환불을 결정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곧바로 품질 검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오랫동안 이 생리대를 사용해온 소비자들은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될까 걱정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계란마저 살충제로 오염됐다는 점에서 생활화학제품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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