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주는 황금돼지섬, 창원 돝섬을 아시나요”

2019.01.01 10:46 입력 2019.01.01 15:45 수정

경남 창원시는 1일 기해년을 맞아 ‘복을 주는 황금돼지섬’ 돝섬이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1959년에 이어 6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해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 앞바다에 있는 작은 섬 돝섬이 한국관광공사의 1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됐다. 한국관광공사는 매달 테마를 정해 ‘이달의 가볼 만한 곳’을 추천하는데 황금돼지해를 맞아 ‘복을 부르는 돼지투어’ 관광지로 창원 돝섬 등 전국 7곳을 선정했다.

‘돝’은 돼지를 뜻하는 옛말이다. 신라 시대 대문장가 최치원이 관직을 버리고 은거했다는 곳이 돝섬 일대다. 돝섬에는 최치원과 금빛 도야지(돼지의 사투리) 설화가 전해진다. 마산문화원이 2012년 펴낸 최치원 설화집 <최치원이 남기고 간 이야기>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 있다. ‘김해 가락 왕이 총애하는 후궁이 고향을 그리워하다 홀연히 사라진다. 왕은 후궁을 찾고 있었는데 한 어부가 골포(마산합포구) 앞바다 조그만 섬에서 절세미녀를 보았다고 아뢴다. 왕은 신하를 보내 섬에서 배회하던 후궁의 환궁을 재촉하지만, 후궁은 금빛 도야지로 변해 두척산(무학산) 큰 바위 속으로 사라진다. 이후 금빛 도야지가 백성을 괴롭히는 일이 잦자 군사들이 두척산을 포위했고, 그 순간 황금돼지는 한 줄기 빛으로 변해 섬으로 사라졌다. 그때부터 섬은 돼지가 누워 있는 모습으로 변해 돝섬으로 불리게 됐다. 그 후 밤마다 섬에서 도야지 우는 소리와 함께 괴이한 광채가 일기 시작했다. 마침 골포에 은거 중이었던 최치원이 그 소리를 듣고 활을 쏘자 광채가 사라졌다. 이튿날 최치원이 섬에 건너가 화살이 꽂힌 곳에 제를 올린 뒤로는 괴이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돝섬 전경.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돝섬 전경. |창원시 제공

돝섬은 마산항에서 배를 타고 10분이면 도착한다. 면적은 11만2000㎡다. 둘레길은 1.5㎞로 약 40분이면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창원시는 금빛 도야지 전설과 함께 ‘복을 주는 황금돼지섬’ 돝섬을 전국에 널리 알려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다. 한국여행사연합회와는 금빛 도야지 전설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홍보마케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협약했다. 창원시는 황금돼지해를 맞아 돝섬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돝섬에 있는 황금돼지상.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돝섬에 있는 황금돼지상. |창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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