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에 살고 있는 수달, 전주동물원 캐릭터 됐다

2019.12.01 15:06

전북 전주시내를 가로지르는 전주천에 서식하고 있는 수달(천연기념물 제330호)이 전주동물원의 마스코트로 선정됐다.

1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천에 둥지를 튼 뒤 시민들과 친숙해 진 수달을 생태동물원으로 전환을 꾀하는 전주동물원의 캐릭터로 정하고 선포식을 가졌다. 전주시는 수달을 캐릭터로 선정함과 동시에 동물원 BI(Brand Identity)선포식도 겸했다.

전주동물원 BI는 숲과 자연을 의미하는 녹색을 상징 색으로 표현했고 동물복지를 위한 생태환경 변화의 의미를 담았다.

전주동물원의 캐릭터가 된 수달.전주시 제공

전주동물원의 캐릭터가 된 수달.전주시 제공

전주동물원의 마스코트가 된 수달은 먹이사슬을 균형 있게 조절해주는 환경지표종으로 지난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전주동물원 야외방사장에는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구조된 수달 2마리가 살고 있다. 이름은 ‘수수’와 ‘달달’이다. 구조됐어도 자연방사가 불가능해 기증된 것이다.

1978년 6월 10일 개원한 전주동물원은 한강이남에서 유일한 지방동물원이었다. 호랑이, 사자, 기린, 하마, 들소, 큰뿔소, 침팬지, 캥거루 등 희귀동물103종 610여마리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대전동물원 등 전국에서 현대화시설을 갖춘 동물원이 생기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전주동물원 인기는 시들해 졌다. 전주동물원을 되살려 보려는 노력은 5년전부터 시작됐다. 전주생태동물원 조성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사자·호랑이사, 큰물새장, 늑대사, 곰사 등의 시설 환경을 개선시켰다.

지난 9월에는‘초식동물의 숲’을 만들어 줬다. 숲은 방사장 면적을 기존보다 7배 넓혔다. 실내공간은 최대한 줄이고 자연형 숲을 조성했다. 커다란 고목나무 아래에 작은 나무와 잔디 등의 자연소재를 최대한 활용했다. 관람으로 인해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관람은 일부 구간에서만 이뤄지도록 했다. 관객들의 몰입도는 높여주고, 동물들은 편안히 쉴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한 것이다.

전주시는 초식동물의 숲 개장에 이어 원숭이가 흙바닥과 나무가 있는 곳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원숭이사 신축공사도 추진중이다. 또 시베리아 호랑이들이 수영할 수 있는 풀장과 언덕 등을 갖춘 호랑이사도 완공할 계획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생태동물원이 새로운 BI와 캐릭터 선포를 통해 단순한 전시 중심의 동물원에서 벗어나 동물이 주인공인 공간이자, 시민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생태동물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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