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능, “재수생·대도시 지역 수험생 강세 뚜렷"

2019.12.03 15:35 입력 2019.12.03 17:50 수정

지난해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 분석 결과, 대도시 출신과 졸업생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학년도 대입까지 수능 위주의 정시 비중이 40%까지 높아짐에 따라 지역 간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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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해 11월 치러진 2019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3일 발표했다. 고등학교 소재지별로 분석한 결과 대도시, 중소도시, 읍면지역 순으로 평균 표준점수와 1등급 비율이 높았다. 국어영역의 경우 대도시 평균 표준점수는 99.3점, 중소도시는 96.9점, 읍면지역은 94.6점이었다. 지역 격차가 가장 큰 영역은 수학 가형이었다. 대도시의 평균 표준점수가 100.8점인데 비해 읍면지역은 90.6점에 그쳤다. 중소도시는 96점이었다. 수학 나형은 대도시 100점, 중소도시와 읍면지역은 각각 98.4점과 96.8점이었다.

특히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국어영역의 경우 졸업생 표준점수는 109.6점이었고, 재학생은 97.1점이었다. 수학 가형과 나형도 재학생은 각각 97.2점과 98.3점이었지만, 졸업생은 106.6점과 107.6점으로 좀더 높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1등급 비율은 졸업생과 재학생이 국·영·수 각 영역별로 두 배 이상씩 차이가 났다. 재학생의 국어영역 1등급 비율은 3.4%, 졸업생의 비율은 8.9%였다. 수학 가형과 나형은 재학생 1등급 비율이 각각 4.3%과 4.6%인 반면 졸업생은 10.8%와 12.2%였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도 재학생 1등급 비율이 4.0%인데 반해 졸업생은 9.7%였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국장은 “대도시에는 사교육 인프라 등 수능을 압축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 있다”면서 “또 수능은 5지선다형으로 유형화된 시험이라 한 해를 더 투자한 졸업생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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