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서 입국한 50명 연락불통···12명 확진자 총 465명 접촉

2020.02.01 15:15 입력 2020.02.01 18:00 수정

1일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12번째 환자의 상태와 접촉자.자료·질병관리본부 제공

1일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12번째 환자의 상태와 접촉자.자료·질병관리본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1일 추가 발생하면서 총 12명으로 늘었다. 12번째 환자는 일본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이며, 입국 후에 발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까지 1~12번째 확진환자 총 접촉자는 465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을 열고 확진환자의 상태와 접촉자 역학조사 결과 등을 발표했다. 12번째 확진환자는 49세 중국인 남성으로, 업무상(관광 가이드) 일본체류 후 지난 1월19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현지에서 만났던 환자의 지인이 신종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은 후 이를 12번째 환자에게 알렸고, 환자가 병원에 신종 코로나 검사를 요청해 확진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일본에서 감염돼 한국에 입국한 후에 발병을 한 상황”이라며 “감염원이 지인인지, 아니면 다른 감염원에게 12번째 환자와 그 지인이 동시에 감염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발생한 1~12번째 확진환자 중 8명은 외국에서 감염(중국 7명, 일본 1명)에서 유입된 사례다. 4명은 외국에서 감염된 환자로부터 국내에서 감염됐다.

환자 접촉자는 총 465명까지 집계됐다. 8~12번째 환자에 대해서는 접촉자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접촉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확진환자 12명을 제외하면 이날까지 359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289명은 검사 결과 음성(감염 아님)으로 격리해제됐다. 70명에 대해서는 검사 진행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5·6·7·9·10·11번째 환자 중 조사가 완료된 동선에 대해서 공개했다. 5번째 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성북구의 ‘CGV성신여대 입구점’은 동선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환자가 발병 이전에 다녀갔기 때문에 동선에 넣지 않았다”며 “영화관에서는 확진환자가 다녀가셨다는 것을 알고 소독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발병 이전 장소임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또 “저희가 이런 동선 정보를 드리는 것은 전파의 위험력이 있거나 국민들이 꼭 아셔야 되는 그런 기준을 가지고 밀접접촉자나 접촉자가 발생했고 노출이 있던 지역을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중인 중국 우한지역 입국자 2991명 전수조사에 대해서는 “매일 심평원(건강보험심사평가원) 콜센터에서 전화를 해보고 있으나, 한 번도 통화가 안 된 내국인이 50여명 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들에게는 문자로 주의사항을 계속 안내하고 있으며, 지자체에 명단을 통보해서 거주지를 파악하는 등 관리를 하려고 한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의 경우 법무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연락처와 거주지 정보를 조회해 연락을 시도 중이다.

전수조사에서 유증상자로 의심되는 경우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40여건 가량 검사를 진행했으며, 양성(감염됨)으로 확인된 사례는 아직 없다.

질본은 중국 지역 여행객 입국 금지에 대해서는 “정부 부처 내에서 계속 협의가 진행중”이라고만 밝혔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자, 미국 행정부는 31일(현지시간)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에 대해 미국 입국을 잠정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본부장은 “WHO에서 위기선언을 하면서 여행이나 무역에 대한 제한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지만, 많은 국가들이 그같은 금지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직까지는 가장 위험도가 높은 지역이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이긴 하지만 춘절(중국 설 명절)을 통해 많은 감염자들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통계를 보면) 거의 50% 가깝게 우한시 이외의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고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정부 부처 내에서 계속 협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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