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절벽 위에…‘아슬아슬’ 1인 가구

2021.01.03 21:16 입력 2021.01.03 22:05 수정

‘인구 데드크로스’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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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인구 전년비 2만명 감소
평균 가구원 수는 2.24명으로
1·2인 가구, 전체의 62.6%

노인 일자리·지방 붕괴 등
관련 현안들 ‘발등의 불’

지난해 한국 인구 자연증가율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지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본격화된 것이다. 심화되는 저출생과 고령화 사회, 지방소멸 등 인구 감소에 따른 다양한 문제 해결에 정부의 다각적인 고민과 정책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3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보면 지난해 한국 주민등록인구가 2만여명 줄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출생자 수가 27만여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데 비해 사망자 수는 30만명을 넘어서 지난해 주민등록인구는 전년 대비 2만838명 감소한 5182만9023명이다.

최근 10년(2011∼2020년)간 인구변동을 살펴보면, 한국 인구는 매년 조금씩 늘어나고 있었지만, 인구 증가폭은 꾸준히 감소했다. 주민등록인구 증가율은 2009년 0.47%에서 2010년 1.49%로 올랐다가 이후 줄곧 하락했다. 2016년 이후에는 증가율이 급격히 낮아져 2018년 0.09%, 2019년 0.05% 등으로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다 지난해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이와 비교해 사망자 수는 2011∼2018년 8년 연속 증가하다 2019년 감소세로 돌아섰다가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

1인 가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인구는 줄지만 가구 수는 급증하는 상황이 가속화되고 있다. 1·2인 가구를 합친 비중은 전체 가구의 62.6%에 이른다. 1·2인 가구 비율은 2016년 56.5%에서 5년 사이 6.1%포인트 높아졌다.

1·2인 가구의 증가로 지난해 평균 가구원 수는 2.24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평균 가구원 수는 2011년 2.53명에서 2014년 2.48명, 2017년 2.39명, 2019년 2.31명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가족 개념의 변화와 인구 감소에 따른 도시개발이나 주택 수급 등의 정부 정책에도 변화와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고용정책과 노인 대상 복지·일자리에 대한 고민도 시급하다. 연령대별 비중이 2011년과 비교해 10대는 4.0%포인트, 30대는 3.0%포인트 줄었다. 반면 60대는 4.7%포인트, 70대 이상은 3.5%포인트 증가해 60대 이상이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로 늘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인구는 점점 불어나는 반면 인구가 적은 지방도시는 소멸위기가 심각해 이에 대비한 지역별 맞춤 발전 전략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지난해 수도권 거주 인구는 총 2603만8307명으로 전체 인구의 50.2%에 달한다. 10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하면 수도권 거주 인구는 104만9939명 늘어났다.

행안부는 일자리 감소와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기존 대도시에서의 인구유출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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