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

영남 지방에서 강풍 피해 속출…부산서 2명 부상

2022.09.19 16:30 입력 2022.09.19 19:06 수정

14호 태풍 ‘난마돌’의 북상으로 19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광화동에서 소방대원들이 강풍으로 파손된 가로등에 대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14호 태풍 ‘난마돌’의 북상으로 19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광화동에서 소방대원들이 강풍으로 파손된 가로등에 대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666가구 854명이 대피했다. 경북·경남·부산·울산 등에서 강풍으로 인한 안전사고와 정전 피해가 많았다. 이번 태풍으로 2명이 부상당했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854명이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일시대피했다. 이들은 주로 경로당과 공공시설 등에 대피했다. 포항과 부산·울산에서는 총 7065가구가 정전됐다가 현재 대부분 복구됐다.

부상자는 모두 부산에서 나왔다. 1명은 동래구 지하철역 출구 화분이 쓰러져 종아리에 열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1명은 아파트와 인도 사이 외벽이 떨어져 눈주위 열상을 입었다.

이날 충북에서는 주택 지붕이 날아가 고압선을 덮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강풍 피해신고가 2건 접수됐다.

태풍 ‘힌남노’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포항에서도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신 강풍에 따른 피해가 속출해 지난 18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하수도 역류, 나무와 전봇대 쓰러짐, 유리창 파손 등 46건 신고가 들어왔다.

포항에서 비바람에 의해 쓰러진 벼와 사과 재배지는 각각 326㏊, 11㏊에 달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리시설과 축산 분야의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했다.

울산에서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8일 오후 2시부터 19일 오전 10시까지 도로 장애물 제거와 간판 및 가로수 쓰러짐 등 모두 37건이 신고돼 울산소방본부가 안전조치를 했다.

학사일정은 이날 경상권을 중심으로 조정됐다. 울산 19개교, 경북 56개교 등 총 75개교가 휴업했다. 등하교시간을 조정한 학교는 42개교,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학교는 1321개교로 각각 나타났다.

비 피해에 대비해 해상·육상 교통 통제도 이뤄졌다. 강릉·동해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됐으며, 연평도·백령도 등 인천을 잇는 13개 항로 중 12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또 울산 태화강에서 포항~동대구로 오가는 광역철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행을 멈췄다.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이날 경상권 해안에는 초속 15~30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18일 자정부터 울산(간절곶) 109㎜, 부산(해운대) 86㎜, 경북 경주(감포) 70.5㎜ 비가 내렸다. 동해안에는 시간당 10~20㎜ 비가 내리는 곳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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