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학교급식용 감자에서 잔류농약 검출… 경기도, 전량 폐기 조치

2022.10.27 08:53 입력 2022.10.27 15:53 수정

경기교육청 “급식 감자 잔류농약 검출에 우려…자체 검사 추진”

경기도 광교신청사 전경 /경기도 제공

경기도 광교신청사 전경 /경기도 제공

학교급식 납품을 위해 창고에 보관 중이던 감자에서 농약이 검출돼 경기도가 전량 폐기하는 등 긴급조치에 나섰다.

경기도는 지난 20일부터 학교급식 납품용으로 전국 8개 창고에 보관중인 감자·양파·마늘 등 3개 친환경농산물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전수검사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도는 검사 결과에서 양파와 마늘은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9개 농가의 감자 36t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됨에 따라 전량 폐기조치했다. 이번에 검출된 잔류농약은 ‘피페로닐부톡사이드’로, 약효를 강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농약협력제(농약의 약효를 증진시킬 목적으로 사용하는 첨가제)이다.

이번 검사는 최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실시한 학교급식 수매 농산물 검사 결과 경기도에서 보관중인 1개 창고 감자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경기도 농수산진흥원이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학교에 감자가 납품되기 시작한 시점은 올 7월1일로 10월까지 도내 31개 전 시·군 1200여학교에 약 612t의 감자가 공급됐다. 농수산진흥원은 이 가운데 부적합 판정을 받은 9개 농가의 감자 총 39t이 800여 학교에 공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경기도교육청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급식 납품용 식자재에 대한 경기도 차원의 안전성 검사에 더해 추가로 자체 검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도 차원의 안전성 검사 이후 식자재가 학교에 공급된 뒤라도 이번과 같이 문제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고 식자재 공급과 관련한 모니터링을 하는 의미에서 교육 당국의 자체적인 안전성 검사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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