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가 ‘천호동 자전거 거리’를 글로벌상권으로 키우기 위해 한강 투어 및 국제 자전거 페스티벌 개최 등을 추진한다.

강동구는 천호자전거 거리가 ‘2023년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강화사업’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로컬브랜드 사업은 지역적 특성과 문화를 개발해 인지도를 높이고 브랜드 협업을 통한 상권 역량강화 사업으로, 천호자전거 거리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2025년까지 3년간 총 15억원을 투자받는다.

천호자전거 거리는 자전거 용품과 의류·수리·여행·교육 등 자전거 관련 업소 30여개가 모여 있는 국내 최대의 자전거 관련 상권이다. 특히 한강과 바로 연결되는 지역적 장점으로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자전거 성지’로 알려져 있다. 천호자전거 거리라는 명예도로명은 2016년 부여됐다.

강동구는 이번 공모전에서 천호자전거 거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두가지 전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우선 한강과 연계해 천호자전거 거리 내 로컬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다. 천호자전거 거리를 기점으로 한강 투어 및 전국 자전거 종주에서 더 나아가 세계인이 찾아오는 자전거 여행까지 연계하겠다는 것이다.

천호자전거 거리 명소화도 진행한다. 자전거와 예술이 결합한 이색거리 조성, 자전거 관련 정보를 한 번에 받아 볼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국제 자전거 페스티벌 등을 개최하는 것이 강동구의 계획이다.

강동구는 올해 서울시가 지정하는 전문 컨설팅업체를 통해 사업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부터 2년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천호자전거 거리를 글로벌 상권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소상공인들”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특화 상권의 내·외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해 세계성과 지역성을 동시에 갖춘 상권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