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강릉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8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다. 이번 산불로 축구장 면적 530배에 이르는 산림 379㏊가 소실됐다. 또 1명이 숨지고 주민과 소방대원 등 16명이 다쳤다. 323세대 64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2일 경포대 해변 인근 저동의 펜션 밀집지역은 화마로 소실돼 처참한 모습이었다. 강풍을 탄 화재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피해 현장을 찾은 한 주민은 “아침까지도 연기가 올라와 직접 물을 부었다”고 했다. 대피했던 주민들이 폐허가 된 집 앞에서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