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궁평2지하차도’ 재개통…올 장마엔 괜찮을까?

2024.05.19 21:16 입력 2024.05.19 21:18 수정

작년 침수 사고로 14명 사망 현장

1년간 정비 마치고 내달 통행 재개

진입 차단기·탈출 손잡이 등 설치

지난해 7월 장마철 청주 미호강의 임시제방 붕괴에 따른 침수 사고로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1년간의 정비를 마친 뒤 다음달 말 재개통된다.

충북도는 오는 6월30일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를 개통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해당 지하차도 430m 구간을 포함해 오송 1교차로~옥산 신촌 2교차로 사이 4㎞ 양방향 도로는 지난해 7월 침수 사고로 폐쇄됐다. 청주와 세종을 잇는 해당 구간으로 하루 평균 1만대가량의 차량이 통행하던 곳이다.

사고 이후 침수로 인해 경도가 낮아진 지하차도 벽면을 보강하는 공사를 하고, 양측 출입구에 차량 진입 차단시설을 새로 설치했다. 차단시설은 지하차도 내 수위가 15㎝를 넘기면 자동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충북도는 벽면 보강 공사를 마치는 대로 지하차도 내부에 ‘탈출용 핸드레일(안전 손잡이)’을 설치할 예정이다. 침수됐던 배수펌프 4대도 교체하기로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사고 조사와 예산 집행 절차 등으로 인해 지난달 말부터 궁평2지하차도에 대한 정비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지하차도의 위험성을 재평가하기 위해 최근 전문 업체를 대상으로 한 입찰 공고를 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15일 오전 8시40분쯤 궁평2지하차도에는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하천수가 유입돼 차도를 지나던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검찰은 당시 국무조정실로부터 충북도·청주시·행복청 등 7개 기관 36명에 대해 수사 의뢰를 받았다. 수사본부를 구성해 압수수색과 관계자 200여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검찰은 임시제방 공사 현장 소장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금강유역환경청 공무원, 경찰·소방관 등 30명을 재판에 넘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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