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가 단체 휴진을 예고한 이달 18일에 쉬겠다고 사전 신고한 병·의원이 전체의 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는 18일 당일 휴진을 신고한 의료기관은 총 1463곳으로, 전체 명령 대상 의료기관(3만6371곳)의 4.02%에 불과했다.

현재까지 휴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의협의 기대보다 집단휴진 참여율이 크게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의협은 지난 9일 열린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집단 휴진 방식의 단체행동을 결의했다. 회원 11만2000여명 가운데 투표에 참여한 7만800명의 약 90.6%(6만4139명)가 의협의 투쟁을 지지했다. 73.5%(5만2015명)는 휴진을 포함한 집단행동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전국 의료기관 3만6000여곳을 대상으로 진료명령과 휴진 신고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휴진을 하려는 의료기관은 사전 신고를 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18일 전체 의료기관에 대해 업무개시명령도 발령할 예정이다. 정당한 휴진 사유가 없으면 당일 진료를 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의료법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18일 오전·오후에 모두 휴진 여부를 살필 계획이다. 또 지역 의료기관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문 여는 병의원을 안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