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월드컵 대표팀에 거는 기대

2002.05.01 18:14

2002 한·일 월드컵에 나설 우리 대표팀 23명이 오랜 테스트 끝에 확정됐다. 멀티플레이어를 중용한 대표팀은 수비는 노련미, 미드필더는 패기와 힘, 공격은 스피드와 경험의 조화를 꾀했다는 분석이다.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평했다. 이제 얼마 안남은 기간동안 강도 높은 체력훈련과 전술훈련을 통해 전력을 극대화하는 데 온 힘을 다해주었으면 한다.

월드컵은 지구촌 최대의 축구제전이다. 우리 대표팀이 열과 성을 다해 국민의 염원인 본선 첫승과 16강의 꿈을 이루어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국민에게 큰 기쁨과 자신감을 선사해주었으면 한다. 설혹 16강에 들지 못해도 혼신을 다한 경기는 국민에게 자부심과 긍지, 다시 해보자는 의지를 가져다줄 것이다.

룰에 의해 정정당당히 승부를 겨루는 축구는 재미와 함께 공감을 준다. 불굴의 의지와 투지, 최선을 다하는 스포츠정신, 끊임없는 훈련을 통한 개인기와 조직력의 조화는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어떤 면에서 승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치열한 스포츠정신에 담겨 있는 감동일 것이다.

올해 선거의 해를 맞아 정치권의 관심은 지방선거와 대선에 쏠려 있다. 자칫하면 분열과 갈등의 확산을 불러올 수 있다. 연일 계속되는 각종 게이트로 민심은 흔들리고 있다. 그리고 사회 곳곳에 파인 골이 깊은 것도 사실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최선을 다하는 멋진 경기로 16강 진출은 물론 우리사회에 감동과 자신감, 할 수 있다는 의지와 국민통합이라는 귀한 선물을 가져다주었으면 한다. ‘우리는 하나’라는 국민통합과 일체감은 보다 성숙한 사회와 나라의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하는 축구경기가 비리와 불법이 난무하는 우리사회에 큰 자극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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