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기초학력 진단평가 필요하다

2002.10.01 18:12

교육인적자원부는 오는 15일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기초학력 진단평가는 읽기, 쓰기, 기초수학의 교육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초등학교 3학년생들에게 국가 수준에서 기초학력을 확인해주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에게는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차후 학습 결손의 누적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는 것이므로 매우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평가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고, 평가의 혜택을 받아야 할 대상도 당연히 학생들이다. 그런데도 이번 진단평가에 대해 일부 교육청과 교사들이 우려감을 나타내면서 부수적인 문제들을 부풀리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교육청과 교사는 드러난 결과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에 책임을 다하면 된다. 학부모들도 진단평가를 ‘수능’으로 오인하지 말고, 여유 있게 진단평가의 의미를 이해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전풍자/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이사장〉

-인성교육으로 교육황폐화 막아야-

요즘 교권이 갈수록 무너지고 있다는 소리가 많다. 수업시간에 학생이 선생님을 신고해서 경찰이 학교로 찾아온다든가, 학생이 선생님에게 욕을 하거나 심지어 때리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는 형편이다.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 모두 이런 문제들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요즘 어린 학생들은 학교 이외에도 대부분 학원에 다니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와 학원에서 보내다 보니 자연히 가족과의 대화 시간이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급속히 진행된 핵가족화 경향 속에서 가정교육이나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게 돼 버렸다. 그 결과 학생들 사이에서는 점차 개인주의나 이기주의가 만연해가고 있다.

한 나라의 교육은 한 나라의 미래를 결정한다. 입시 위주의 교육보다는 인성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학교 교육이 점차 황폐화되어 간다면 우리 사회 또한 갈수록 삭막해지고 타락할 수밖에 없다. 학생과 선생님 모두 각자 본분을 지키며 서로 이해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이가 됐으면 한다.

〈한만기/대전 서구 도마2동〉

-택시 차례 지키는 승객만 손해-

며칠 전 회사 부근 롯데백화점 관악점 정문앞의 택시정류장에서 택시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본인 뒤로도 서너명이 함께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승객을 태우고 오던 택시가 십수미터 전방에서 승객을 하차시키고는 정류장으로 오지 않고 그곳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손님을 먼저 태우고 스쳐 지나갔다. 뒤이어 오던 택시도 정류장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백화점에서 곧장 뛰어나와 쏜살같이 도로로 뛰어든 손님을 냉큼 태우고는 사라졌다.

다른 택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자 함께 정류장에서 기다리던 몇몇 사람들이 화를 내며 차례와는 상관없이 저마다 도로변으로 나섰고, 일부는 택시가 승객을 하차시키고 태우는 곳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택시 정류장이 있는데도 먼저 타려고 수미터 전방 도로변에 서 있는 승객이나, 정류장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승객은 무시하고 질서를 지키지 않는 승객을 먼저 태우고 떠나는 운전자의 심보 모두 이해할 수 없었다. 선진 시민의 질서의식은 공허한 말뿐이고, 택시 운전자의 승객에 대한 서비스 운운 역시 부질없는 소리로 느껴졌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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