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출범 직후 국제 교류·연대에 기여한 윤영모 전 국제국장이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이상헌 국제노동기구(ILO) 고용정책국장이 1일 전했다. 향년 61세.
고인은 어릴 때 가족과 함께 호주로 이민을 갔으며 멜버른대를 졸업했다. 1985년부터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연) 등에서 활동했고, 1993∼1996년 서울대 정치학과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1996년 민주노총(1995년 출범)에 들어가 국제 담당 부장, 국제국장 등을 역임했다.
2003∼2008년 한국노동사회연구소(한노사연) 국제정보센터장으로 일하다 ILO로 옮겼다. ILO에서는 베트남, 몽골 등의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최근에는 ILO 베이징사무소에서 ‘사회적 대화와 노사관계 선임 전문가’로 활동했다.
이상헌 국장은 페이스북에 “무엇보다도 사람을 좋아했고 믿었고 따랐고, 그리고 지지해 주었다”고 적었다. 장례 절차는 미정이라고 ILO 베이징사무소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