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시 수석 장혜정씨 ‘사이버 독도해양청’ 근무

2005.09.01 18:10

외시 수석 장혜정씨 ‘사이버 독도해양청’ 근무

공직 입문에 앞서 남은 대학생활을 더욱 뜻있게 보내기 위해 사이버 독도해양청 근무를 자원했다는 장혜정씨(24·서울대 영어교육4)가 그 주인공이다.

장씨는 “2003년 2월 외무고시를 준비하면서 독도가 국제법상 ‘영토분쟁지역’으로 돼 있다는 점을 알았다”면서 “당연히 우리 영토로만 생각했으나 국제사회의 시각은 우리와 다르다는 것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일관계에 대한 관심이 전문외교관으로서 소양과 지식을 갖춰 ‘독도를 지켜내겠다’는 각오로 발전하면서 시험 준비기간 동안 한·일 관계법 분야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했다.

그는 “내년부터 외교통상부에 정식으로 근무하게 되면 한·일관계를 담당하는 ‘동북아1과’에서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장씨는 1일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오거돈 장관으로부터 독도청 직원 위촉장을 받았다. 2일부터 2박3일간 울릉도에서 열리는 ‘독도청 운영방안 마련을 위한 워크숍’에 참석해 독도를 방문하기도 한다.

사이버 독도해양청에는 지난해 외교통상부의 국제법 논문경시대회에서 1등을 한 최현용씨(25)와 1953년부터 56년까지 ‘독도의용수비대장’을 지내고 86년 작고한 홍순칠씨의 차녀 연숙씨(49)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독도해양청은 일반 국민이 직원으로 참여하는 국민참여형 사이버 행정청으로, 각종 독도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잘못된 독도 정보에 대응키 위해 지난 7월 출범한 국가기관이다.

〈박지희기자 viole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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