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도 “정권 퇴진·국회 해산” 장외로

2010.12.10 21:47

민주당 옆자리 농성장 마련

민주노동당이 10일 한나라당의 내년도 예산안 및 쟁점법안의 단독 강행처리를 규탄하며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서울광장에서 ‘한나라당 날치기 원천무효’ ‘국회 해산’ ‘이명박 정권 퇴진’을 내걸고 비상시국농성에 들어간 것이다.

이정희 대표는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지난 8일 한나라당의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 날치기는 민주국가에선 상상하기 힘든 반민주 폭거이며 의회 쿠데타”라며 “폭력 사태의 진짜 범인은 이명박 독재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독재 정권이 존재하는 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일 수 없다”며 “우리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이명박 독재 정권을 권좌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국회는 청와대의 꼭두각시로 전락한 한나라당에 의해 의회 독재 기관으로 변질돼 사망했다”며 “더 이상 민의를 대변할 수 없고 국민을 배신한 국회는 즉시 해산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에서 자신을 끌어내려는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저항하다가 실신, 병원에 실려간 뒤 사흘 만에 시국농성 참여로 활동을 재개했다. 이 대표는 앞서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집권 아래에서 대의민주주의는 실패했다. 이 대통령과 집권 여당을 바꾸지 않으면 이 실패는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며 정권 교체를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은 민주당이 천막을 친 서울광장 농성장 바로 옆자리에 ‘4대강 사업 저지 범국민대책위’와 함께 비상시국농성장을 차렸다. 다음주부터는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시국순회농성도 전개하기로 했다. 지역별로 대국민 선전전을 이어가면서 정부·여당의 예산·쟁점법안 날치기에 대한 규탄 여론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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