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소장파 김성태의 ‘강만수 때리기’

2011.05.25 22:01

“강만수 학파 서민경제 망쳐”

감세파 구주류에 반박 성격

‘MB 책임 떠넘기기’ 지적도

한나라당 쇄신을 추동 중인 소장파에서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을 직격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성태 의원은 25일 ‘새로운 한나라’ 정례회동에서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은 강만수 사단의 학술경제”라며 “강만수 학파가 서민경제를 다 망쳐놨다”고 비판했다. 아예 “(MB경제는) 강만수 학파들이 전횡을 일삼는 구조”라며 “그 결과 국민들, 특히 취약계층의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이반이 일어났다”고 했다. 강 회장이 정권 초 주도한 ‘친대기업·친부자’ 중시 정책이 민생파탄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동시에 4·27 재·보선 참패 등 민심이반 책임도 강 회장에게 돌려 놓은 것이다.

김 의원은 “대기업 임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정부 관료가 바로 강만수”라며 “지금이라도 추가감세를 철회해 취약계층의 살림살이가 앞으로 나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이 더 이상 농락당해서는 안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왜…]여 소장파 김성태의 ‘강만수 때리기’

현재 민간인 신분인 강 회장 때리기는 그가 정권 초기에 감세·고환율 정책을 추동하는 등 ‘강고집’ 논란을 일으킨 것과 무관치 않다. 실제 김 의원은 지난해 말 여권에서 감세철회 논쟁이 벌어졌을 때도 당시 대통령 경제특보이던 강 회장을 겨냥, “대기업 경제특보 하시지 말고, 민생경제 특보하시라”라고 힐난한 바 있다.

소장파의 ‘강만수 때리기’는 감세철회를 반대하는 구주류의 반격에 맞서는 성격이 크다. 결국 실패한 길을 따라가려는 것이냐는 반박인 셈이다.

다만 MB노믹스의 실패 책임을 온전히 강 회장에게 떠넘기는 징후도 감지된다. 강 회장을 ‘배드뱅크(부실처리은행)’화해서 여권의 ‘부실자산(경제 실패)’과 부담을 털어버리려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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