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당명 놓고 쪼개진 쇄신파

2012.02.05 22:06

박근혜 의총 출석 찬반 이견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5일 트위터에 “새누리 당명은 그동안 (나의) 나름대로 여론수렴 결과, 안되겠다가 압도적”이라며 “문제는 (7일로 예정된) 의총에서 토론이 가능하냐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창피한 얘기지만 박근혜 위원장은 (의총장에) 안 계셨으면 한다”며 “당명보다 이런 전근대적인 문화가 안 바뀌면 무소용”이라고 밝혔다. 불만은 많은데, 의원들이 박 위원장 눈치를 보느라 소신발언을 못할까 우려한 것이다.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병 월급 50만원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병 월급 50만원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반대로 남경필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당명을 바꿨다는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명을 바꿔가는 과정이 (소통이 없던) 과거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게 문제”라며 “(박 위원장은 의총에 참석해 얘기를) 듣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폐쇄적 의사결정과 일방통행이 문제이고, 박 위원장이 의총에 참석해야 한다는 요구였다.

그는 “예전에 박 위원장이 ‘영국 보수당명은 300년을 갔다’고 말하기에 ‘보수당도 100년 동안 당명이 계속 바뀌었고 정착된 것은 200년이며 한나라당 당명도 그 과도기에 있을 수 있다’며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당명은 나쁘지 않다”며 “당 정체성과 지지계층을 대변할 수 없어 오래갈 당명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러한 두 목소리는 ‘박근혜 비대위’와의 관계 설정과 공격 수위, 당명 개정 자체를 두고 강온파가 엇갈려 딜레마에 빠진 쇄신파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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