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일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정동영 전 의원을 향해 “누구를 위한 야권재편인지 묻고 싶다”며 연일 공세를 취했다.
문 대표는 이날 광주 방문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의원이 야권교체 슬로건을 내건 것과 관련해 “뭐 그쯤 되면 조금 정치가 허무해지죠”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누구를 위한 야권재편인지, 그렇게 묻고 싶다”고도 말했다.
문 대표는 “우리 당이 야당으로서 역할을 다 하지 못해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또 정권교체에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야당 심판하자’ ‘야권 재편하자’ 등 그런 이야기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그러나 아시는 바와 같이 2·8 전당대회 이후 우리 당은 크게 달라졌고, 또 국민들의 기대가 모이면서 지지율도 많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우리 당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의 총체적인 실정으로 인한 민생경제 파탄을 심판하고 국민들에게 제대로 먹고 살 수 있게끔 해드리는 그런 계기를 만드는 선거”라며 “그런데 박근혜 정부 실정 심판이 아니라 제1 야당을 심판하겠다고 나선 것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구호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