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원내 경선 ‘친노·친문’ 표심을 잡아라

2016.05.01 23:06

‘비주류’ 강창일·이상민·노웅래·민병두·우상호·우원식 도전

홍영표 불출마로 ‘친노·친문 후보’ 없어…초선 57명도 ‘관건’

더불어민주당의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전이 불붙고 있다. 4선 강창일(64·제주갑)·이상민(58·대전 유성을) 의원과 3선 노웅래(59·서울 마포갑)·민병두(58·서울 동대문을)·우상호(54·서울 서대문갑)·우원식(59·서울 노원을) 의원 등 6명이 출사표를 내고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친노·친문’ 후보가 없는 경선이라 최대 관건은 친노·친문계 표심 향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들은 주말인 1일에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우선 20대 국회 당선자 중 50여명에 이르는 최대 계파인 친노·친문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친노·친문 진영은 홍영표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이번 경선에선 뒤로 물러나 있게 됐다. 홍 의원은 이날 불출마 배경에 대해 “또 친문·비문 간 대립구도가 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최근 홍 의원에게 연락해 출마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노·친문계로선 당 대표와 국회의장직, 대선 후보 선출을 놓고 ‘친노가 다 해먹는다’라는 부담을 피하기 위한 ‘1보 후퇴’ 전략으로 읽힌다.

후보들 중에선 친노·친문과 가까운 후보로 ‘86그룹’출신 우상호 의원과 고 김근태 상임고문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우원식 의원 정도가 꼽힌다. 설훈·홍익표 의원 등 민평련계 등 10여명은 이날 저녁 비공개 회동을 하면서 세 규합에 나섰다.

비주류인 강창일·노웅래·이상민 의원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관계에서 자신감을 보인다. 같은 호남·비주류 출신으로서 소통이 용이할 것이란 판단이다. 민병두 의원은 중도 성향 중진급 인사 모임인 ‘통합행동’ 간사로서 통합행동의 영향력을 기대하고 있다.

당선자 중 절반인 초선 의원 57명의 ‘마음’도 주목된다. 특정 계파보다는 “후보자 토론회 등을 보고 정하겠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6명의 후보들은 경선 당일인 4일 과반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없으면 1·2위 간 결선투표를 치르는 방식도 염두에 두고 단일화를 위한 물밑 접촉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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