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난 주말 ‘무등산 선언’ 후 손학규 만나···박지원에 이어 '러브콜'

2016.09.01 13:14 입력 2016.09.01 13:53 수정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오른쪽 검정색 상의)가 지난달 8일 오전 광주 동구 운림동 무등산 증심사지구 탐방로에서 나들이에 나선 가족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오른쪽 검정색 상의)가 지난달 8일 오전 광주 동구 운림동 무등산 증심사지구 탐방로에서 나들이에 나선 가족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54)가 지난달 28일 광주에서 대권 도전을 시사한 후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과 회동했다.

안 전 대표 측은 1일 “안 전 대표가 손 전 고문이 지난달 28일 오후 5시30분부터 강진에서 만났다”며 “강진 백련사에 있는 손 전 고문의 토담집에서 1시간 환담을 나누고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배석자 없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21일 고(故) 박형규 목사의 빈소에서 ‘상주’ 역할을 하고 있던 손 전 고문와 만난 바 있다. 당시 안 전 대표가 “언젠 한번 편한 시간에 ‘저녁이 있는 삶’과 격차 해소문제에 대해 깊은 말씀을 나누고 싶다”고 말하고, 손 전 고문도 “언제 한 번 보자”고 화답했다. 이날 만남은 안 전 대표가 호남 방문을 앞두고 손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해 만남을 청하면서 성사됐다고 안 전 대표 측은 전했다.

이날은 안 전 대표가 광주 무등산에 올라 “무등산의 시대정신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하산 후엔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정권을 교체하라는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기고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내년 겨울, 서설이 내린 무등산을 와 보고 싶다. 낡은 시대를 끝내고 새 시대를 열어가는 무등의 아침을 다시 맞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상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리고 그날 저녁 2년 간의 칩거를 끝내고 하산을 준비하는 손 전 고문을 만난 것이다.

안 전 대표는 당시 광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활짝 문호를 개방하겠다”라며 손 전 고문이나 정운찬 전 총리 등 외부세력과의 규합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루 전인 지난 27일에는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손 전 고문을 찾아 ‘러브콜’을 보냈다. 국민의당 핵심 인사와 손 전 고문의 잇따른 만남은 손 전 고문의 정계 복귀 후 행보와 연결지어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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