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꺼졌다…빨갱이 죽여도 돼” 태극기집회 토론회 ‘막말 난장’

2017.02.09 22:18 입력 2017.02.10 09:35 수정

‘당원권 정지’ 윤상현 주도

김진태 “특검은 막가파”

<b>김경재도 참석</b>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오른쪽)과 김경재 자유총연맹 총재(왼쪽 두번째)가 9일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 지지 토론회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재도 참석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오른쪽)과 김경재 자유총연맹 총재(왼쪽 두번째)가 9일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 지지 토론회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당원권 1년 정지’ 징계를 받은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집회’를 지지하는 긴급 토론회를 국회에서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빨갱이는 죽여도 된다” “(새누리당) 당명 교체 반대” 등의 손팻말을 들고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해 ‘궐기대회’를 연상케 했다. 토론회장 입구에선 휴대용 태극기를 나눠줬다.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고 했던 김진태 의원은 “촛불은 이미 태극기 바람에 꺼졌다”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태극기집회가 촛불집회보다 규모가 더 커졌다는 박 대통령과 같은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의회주의자여서 국회의원이 아스팔트에 나가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하는데 거기 나가는 사람 따로 있고 점잖게 의회에 있는 사람 따로 있느냐”고 말했다. 지난 3일 특검의 수사권 일탈행위에 대한 처벌조항을 담은 법안을 대표발의한 그는 “법도 어겨가며 멋대로 하는 막가파 특검 기간을 어떻게 연장하냐”고 했다.

그의 발언 도중 일부 참석자들은 윤 의원에 대한 징계를 주도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거론하며 “죽여버려라” 등의 막말을 퍼부었다.

토론회를 주최한 윤 의원은 “국회에서 처리된 탄핵은 정말 무리한 졸속 탄핵이었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손범규 변호사는 “헌법재판소에서 하나씩 하나씩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고 있어 탄핵이 기각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 재판은 비이성적인 마녀재판이고 여론재판”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엔 페이스북에 “새누리당은 즉시 탄핵기각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야 한다”고 썼다.

이노근 전 의원은 언론, 국회, 검찰 등을 ‘쓰레기’라고 규정하며 “인천 앞바다 쓰레기 매립장이나 소각장으로 보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문수 비상대책위원 등 대선주자들까지 태극기집회에 참석하면서 향후 새누리당은 태극기집회에 적극 결합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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