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심상정 일방적 해고 아냐” vs 정의당 “이제 도울 일 없다”

2019.07.01 11:19 입력 2019.07.01 11:28 수정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마이크를 켜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마이크를 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 협상 과정에서 정의당 소속 심상정 정개특위위원장을 교체하기로 하면서 정의당과 민주당 간 갈등의 골이 생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일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고,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사전 협의는커녕 사후 설명도 없었다”고 반발했다. 정의당 측은 “더 이상 정부·여당을 도울 일 없다”며 “이제 협조하지 않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심상정 위원장 교체에 대해 “아무런 판단 없이 일방적으로 (심상정 위원장을) 해고했다고 생각하지는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의당과 사전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저로서 전혀 없는 얘기만을 하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며 “중간에 오고 간 얘기를 소상히 밝히는 게 지금 우리가 불신을 넘어 신뢰를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제가 감수하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의당이 민주당의 선거제도 개혁 의지를 의심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치 일정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판단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라며 “차츰 확인돼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의에서 “정의당에 사전 협의는커녕 사후에도 어떠한 설명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개특위 위원장을 교체하는 것은 불신임 직전의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살리고, 정의당의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을 버린 선택”이라며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도 없이 오직 자유한국당의 떼쓰기에 끌려다닌다면 개혁전선은 와해될 수도 있음을 민주당은 똑똑히 알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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