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원 이광재 ‘험지’ 강원서 12년 만에 ‘1인2역 출사표…’“비례정당 문제, 어려워도 국민 믿어야”

2020.03.01 22:42 입력 2020.03.01 22:47 수정

[민주당 권역별 선대위원장 인터뷰](4)강원 이광재 ‘험지’ 강원서 12년 만에 ‘1인2역 출사표…’“비례정당 문제, 어려워도 국민 믿어야”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공동선거대책위원장(55·사진)은 4·15 총선을 ‘20대 국회에 대한 심판 선거’라고 규정하면서 “야당과 차별화된 미래 청사진으로 승부해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던 강원 지역에서 시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9년 만의 정계복귀 첫 무대인 이번 총선에서 강원권 선거를 총괄하고 2008년 18대 총선 이후 12년 만에 직접 후보로 나서 원주갑에 출마한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자택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여야가 총선을 심판론으로 몰고 가는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다. 여야가 각각 ‘야당 심판, 정권 심판’이라고 공격하는 자체가 “거대한 무리 속에 자신을 숨기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번 총선은 20대 국회를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당내 악재와 관련해선 “방심이 가장 큰 악재”라고 지적하며 “선거에선 더 낮은 곳으로, 더 겸손하게, 더 구체적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쟁점인 비례민주당 창당론에 대해선 “쉽지 않은 문제”라면서도 “그러나 아무리 어려워도 그렇게 (창당)하는 게 맞겠는가. 국민을 믿고 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강원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았지만 “(강원도 선거는) 계속 져서 승부를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0대 총선에선 지역구 8곳 중 원주을(송기헌 의원) 1곳만 승리했다. 이 위원장은 “역대 총선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 ‘1 대 7’ 정도”라며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경쟁하는 운동장’으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더 미래 비전을 갖고 강원도의 미래를 열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강원도의 미래 청사진이 야당보다 훨씬 더 분명하고 미래지향적이라고 자신한다”고 했다.

총선에서 제시할 미래 청사진 일부를 미리 보여달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군부대가 많은 철원·화천·양구·인재·고성 등 접경지역에 있는 군인들의 주민등록을 이전시켜 지방교부금을 늘린 뒤 지역발전 개발비용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 춘천 데이터센터 유치 공약도 준비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우광재)’로 꼽히는 정책·정무통이다. 그는 “정책이 표가 된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다”고 자신했다. 당 정책을 주도하는 미래선대위 산하에 정책직구위원회를 만들어 “21대 국회에서 시민들의 생각을 ‘직구’하는 시스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구체적인 출마 지역구를 묻자 “어려운 문제라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일 춘천 강원도당 당사에서 원주갑 출마를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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