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전시당 시정감시단장인 김소연 변호사가 당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에 합류한 사실이 알려진 당일 해촉 처리됐다. 김 변호사는 지난해 대전 시내에 ‘달님은 영창으로’ 현수막을 걸어 논란을 일으켰고, 이준석 대표를 향해선 ‘X신’이라고 비난하는 등 문제 발언들로 구설에 오른 인물이다. 윤석열 캠프가 김 변호사의 부정적인 이미지에 부담을 느껴 해촉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2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김 변호사의 과거 발언이 최근 논란을 낳고 있어 해촉했다”고 말했다.

이날은 김 변호사가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날이다. 캠프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지난달 26일 영입돼 조직1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김 변호사는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말과 행동이 다른, 위선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정치인들과는 사뭇 달랐던 윤 전 총장의 진솔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고 (대한민국을) 믿고 맡길 만한 리더로서의 자질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윤 전 총장 지지 이유를 밝혔다.

앞서 김 변호사는 지난해 추석 대전 시내에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어 논란을 일으켰다. 달님은 일부 커뮤니티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칭하는 단어다. 해당 현수막이 논란이 되면서 김 변호사는 당시 맡고 있던 당협위원장직을 자진해 내려놓은 바 있다. 김 변호사는 또 지난 7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X신’, ‘X신 중의 상 X신’ 등 비난과 욕설을 쏟아냈다. 지난달 19일에는 ‘4·15 부정선거’를 거론하면서 “선관위도 민주당도 청와대도 가만히 있는데 이준석은 왜 또 발작 증세를 보이는 걸까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