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인수위, 문재인 정부 난타…“제왕적 대통령제 시대"

2022.03.22 14:45 입력 2022.03.22 14:58 수정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제동에 역공

안철수 “새 정부, 문 정부를 반면교사로”

김한길 “문, 탈청와대 공약 지키지 않아”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비상대응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비상대응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2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내며 각을 세웠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문 재인 정부를 반면교사 삼자”고 말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임기를 “제왕적 대통령제 시대”라고 표현했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청와대가 제동을 걸자 역공에 나서는 모양새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회의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주재로 열린 인수위 간사단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실패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정책 목표가 달성되지 않았는데도 수정하지 않고 계속 밀고 간 것”이라며 “새로 출범하는 정부에서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정책의 예로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 정책을 들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원들을 향해 정책에 대한 언급을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인수위 구성원들이 국민과 역사 앞에서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 분과 내 구성원 가운데 인수위에 들어왔다고 외부에 자랑을 하고 어떤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국민들께 혼란을 주는 경우 있을 수 있다. 만약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경력은 바로 지금 여기서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촛불 정신의 가장 우선적이고 구체적인 요구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종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던 것이고, 문재인 후보가 큰 공약으로 탈청와대, 광화문시대를 말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고 나서 공약을 지키지 못하고 청와대에 머물렀다. 그래서 5년 동안 제왕적 대통령 시대가 계속됐다”고 말했다. 그는 “윤 당선인은 다르다. 권위주의적 특권을 다 내려놓고 제왕적 대통령을 확실하게 마감시키겠단 생각이 굳건하다”며 “당선인이 여러 상황을 점검한 끝에 용산 시대를 결심한 이상 그대로 왜곡되지 않고 실천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은 “(과거) 인수위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 중 하나가 나가는 정부와의 갈등”이라며 “이번에는 더할 것 같다. 야당이 거대야당이고 지방선거가 목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다부지게 마음을 먹고 지혜롭게 대처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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