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정 “김인철 가족 모두 풀브라이트 ‘선호 대상자’ 아닌데도 장학금”

2022.04.30 09:26 입력 2022.04.30 22:19 수정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장학금 수혜자 선정의 ‘선호 대상자’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모두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두 자녀가 모두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선정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를 두고 의혹을 받고 있다.

강 의원에 따르면 한국풀브라이트 장학금은 자격기준 중 선호 대상자로 ‘해외에서 교육 및 연구 경험이 적은 지원자’를 명시했다. 공적인 장학금 특성상 많은 이들이 미국 유학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와 가족들은 ‘해외에서 교육 및 연구 경험이 적은 지원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 의원은 지적했다. 김 후보자 본인은 1984~1988년 미국 델라웨어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한 뒤, 1996년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았다.

2004년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은 김 후보자의 배우자도 1997년 존스 홉킨스 피바디 음대 대학원 졸업(GPD) 이력이 있다. 강 의원은 “(배우자의) 학위 취득연도가 1997년도인 것을 미루어 볼 때 최소 2년 이상의 미국 유학 경험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후보자 두 자녀는 각각 2014년과 2016년에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았다. 강 의원은 “두 자녀 또한 부모를 따라 1994년 전후 2년 가량, 그리고 2004년부터 2005년에 미국에서 생활했기에 미국 교육 경험이 풍부하다”며 장학금 기준의 선호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강 의원은 “풀브라이트 장학금은 상당히 소수의 인원만 선발하며 경쟁률이 치열하기로 유명하다”면서 “‘선호 대상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장학금 수혜자로 선정되기는 어려울 것이고 그 장학금을 받은 사람들이 모두 같은 가족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누구든 풀브라이트 장학금 수혜자 선발의 공정성과 장학금 관리 태만을 의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김 후보자는 해당 의혹을 소명하기 위해 빠르고 성실히 국회로 관련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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