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 친명계 싹쓸이···비명계, 고민정 유일

2022.08.28 18:40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경태· 서영교·박찬대·고민정 최고위원 후보, 이재명·박용진 당 대표 후보, 고영인·정청래·송갑석 최고위원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경태· 서영교·박찬대·고민정 최고위원 후보, 이재명·박용진 당 대표 후보, 고영인·정청래·송갑석 최고위원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신임 대표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최고위원으로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의원이 선출됐다. 친문재인(친문)계로 분류되는 고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친이재명(친명)계다. 이 대표가 추가로 지명하는 최고위원 2명을 포함하면 친명계가 차기 지도부를 싹쓸이한 것이다.

민주당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정청래 의원이 25.20%를 최종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고민정 의원이 2위(19.33%)를 기록했고, 박찬대(14.20%)·서영교(14.19%)·장경태(12.39%) 의원이 뒤를 이었다. 투표 결과는 전국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당원 여론조사 5%, 국민 여론조사 25%씩 반영해 합산했다.

정 의원은 대의원 투표에서 4위에 그쳤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며 수석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3선인 정 의원은 한 때 친문 성향으로 분류됐으나 지난 대선과 이번 전당대회를 거치며 이 대표의 우군으로 거듭났다. ‘신(新)’이재명(신명)계로서 이 대표 사법 리스크 논란을 적극 방어했다.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내걸며 권리당원의 눈에도 들었다. 정 의원은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문재인 대표 시절 최고위원을 지낸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 의원은 친문계 대의원 표심을 압도적으로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KBS 아나운서 출신 초선 의원으로 인지도가 높아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줄곧 2위를 달렸다. 고 의원은 유일한 비이재명계로서 견제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3위 박 의원은 ‘찐’이재명계로 꼽힌다. 박 의원은 대선 경선 캠프부터 수석대변인을 맡았다. 전당대회에선 이 대표가 박 의원 후원회장이었다. 박 의원은 권리당원 투표에서 5위까지 밀려났다가 경기·서울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 열성 당원들의 집중 투표를 받아 3위로 올라섰다. 대의원 투표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4, 5위를 한 서 의원과 장 의원은 ‘신명계’로 꼽힌다. 정세균계로 분류되던 3선 서 의원은 대선 캠프에서 총괄상황실장을 맡았다며 이 대표 지지자 표심에 호소했다. 서 의원은 ‘이재명 마케팅’을 하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기도 했다. 당 혁신위원장을 역임한 장 의원은 대선 기간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금지 등 정치개혁 혁신안으로 이 대표와 발을 맞췄다.

호남 지역 최고위원 후보를 내세운 송 의원은 윤영찬 후보와 막판 단일화를 하며 당선을 노렸으나 6위(10.81%)로 고배를 마셨다. 고영인 후보도 3.88%를 득표해 낙선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선 계파 줄세우기가 논란이 됐다. 친명계 후보들이 전당대회 내내 이 대표와 함께 다니며 노골적으로 친명계 마케팅을 하자, 송 의원 등 비명계 후보들은 줄세우기 정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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