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원언 4명 “자이툰, 가서 보고 옵시다”

2006.09.01 22:11

“도대체 이라크 정부가 뭐라 하는지 들어봅시다.” “그래, 제대로 한번 보고 옵시다. 비행기 탑시다.”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이 1일 민노당 권영길 의원단대표를 찾아 이라크 아르빌에 주둔중인 자이툰부대의 현지조사를 합의하며 나눈 대화다. 현지조사단은 오는 20일쯤 4박5일 일정으로 출발하며 여당의 임의원과 정청래 의원,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 민노당 이영순 의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임의원은 “이라크 정부가 한국군의 철수에 대해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들었다”며 “실제 바그다드와 아르빌을 방문해 이라크 정부와 종교지도자, 언론인, 대학교수와 지식인, 미군도 직접 만나 한국군의 역할과 철수에 대한 입장을 직접 확인하고 당과 국회에도 보고서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군의 활동도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며 작년에 아르빌을 방문했을 때 한국군은 단순한 민사작전만 하고 있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민노당도 국회에서 ‘이라크 철군’의 불을 지폈다. 권대표는 정기국회 브리핑에서 “명분도 실리도 없는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을 제출하면 다른 당 의원들과 함께 부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미동맹과 연계한 파병정책의 문제점을 낱낱이 밝히는 국회 차원의 토론회도 열 것”이라고 밝혔다.

노회찬 의원은 라디오방송에 출연, “평화유지가 목적이었다면 내전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실패한 것이고, 정치적 볼모로 3,000명의 한국 젊은이들이 묶여있는 것”이라며 “국민의 세금을 더이상 명분없는 파병에 쓸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럼에도 국회에서 이 문제에 관해 초기의 관심이 많이 줄어들고 타성화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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