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삼 의원 “군번줄 찼나…정신 나갔구만”

2010.05.01 11:55 입력 2010.05.02 00:57 수정
경향닷컴

3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때아닌 ‘군번줄’ 공방이 벌어졌다.

육군참모총장 출신인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에 천안함 사태의 원인을 ‘군의 안일한 안보의식’으로 지적하며 이상의 합참의장과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에게 “군번줄을 목에 걸었느냐”고 물었다.

당황한 두 사람이 “안 맸다”고 대답하자 이 의원은 뒤에 앉아있던 장성들에게도 “군번줄 맨 사람 손을 들어보라”고 추궁했다.

그러나 장성들도 군번줄을 대부분 매고있지 않자 이 의원은 “당신들이 전사했을 때 누가 죽었는지 어떻게 알겠나. 또 부상을 당했을 땐 혈액형을 알아야 수혈을 할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나는 군번줄을 한 번도 안 맨 적이 없다. 간부들부터 자세를 가다듬어라”며 말했다.

이에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군번줄은 전시에 꼭 가져가는 것이지 평상시에 국회에 질의 답변하러 오는 장성들이 착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정신이 나갔구만. 저러니까 국민들이 국방장관 보고 뭐라하는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또 군 장성들이 ‘천안함 46용사’ 영결식에서 행한 거수경례 자세를 지적하며 “경례 자세가 그게 뭐야. 내가 흉내내 볼까. 이렇게 딱 못해? ”라며 직접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통쾌했다’와 ‘지나친 지적’이라는 반응으로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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