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리비아 외교갈등 봉합

2010.10.01 22:12 입력 2010.10.02 01:01 수정

이상득, 카다피 면담, 억류한인 석방 합의

“한국기업 적극 지원”…‘반대 급부’ 주목

리비아를 방문 중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최고지도자를 만나 국정원 직원의 ‘스파이 활동’으로 야기된 외교갈등을 해결키로 합의했다고 외교통상부가 1일 밝혔다.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리비아 시르테시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최고지도자를 만나고 있다. | 외교통상부 제공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리비아 시르테시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최고지도자를 만나고 있다. | 외교통상부 제공

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 의원과 카다피 지도자는 한·리비아 수교 30주년을 맞아 불미스러운 외교관 추방 사건을 종결키로 합의했으며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카다피 지도자는 주한 리비아대표부의 업무 중단과 리비아 국내법 위반으로 구금 중인 한국인 2명 석방 문제가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 해결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카다피 지도자는 또한 “대수로 사업 등의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함께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한국 기업에 대한 신뢰를 통해 앞으로도 한국 기업이 리비아 내에서 불편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종교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선교사 구모씨는 자진 출국 형식으로 추방될 가능성이 높고, 구씨를 돕다가 4개월 가까이 억류됐던 농장주 전모씨는 곧 석방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철수한 리비아대표부 직원들도 조만간 한국으로 돌아와 영사 업무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면담은 이날 오후 1시간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난 7월6~13일 대통령 특사로 리비아를 방문했으나 카다피 지도자를 만나지 못했다. 이후 국정원 대표단이 리비아를 두 차례 방문해 정보 당국 간 협의를 진행했다.

이 의원의 특사 외교로 양국 간 외교갈등이 수습된 모습이지만, 이 과정에서 리비아 측에 제공한 ‘반대 급부’의 내용을 두고 관심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