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이명박 대통령, 일본의 섬 독도 방문”이라 보도했다 정정

2012.08.13 15:35 입력 2012.08.14 12:12 수정

영국의 유력 일간지 텔레그라프 인터넷판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보도하면서 독도를 ‘일본의 섬’이라고 표현했다가 정정했다.

텔레그라프는 11일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다룬 AFP 통신 기사에 독도를 배경으로 한 이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한국 대통령이 일본의 섬을 방문했다(South Korean leader visits Japanese islands)”는 제목을 달아 자사 웹사이트에 걸었다.

현재 텔레그라프 웹사이트에서 ‘일본의 섬’이라는 문구는 ‘분쟁 중인 섬’(contested islands)으로 수정됐다. 그러나 텔레그라프 기사를 인용한 몇몇 뉴스사이트에는 ‘일본의 섬’이라는 문구가 그대로 남아 있다.

STUPID****란 인터넷 아이디(ID)를 사용하는 네티즌의 제보 사진

STUPID****란 인터넷 아이디(ID)를 사용하는 네티즌의 제보 사진

13일 현재 텔레그라프 웹사이트 . 일본의(Japenese)라는 문구가 분쟁 중인(contested)로 수정됐다.

13일 현재 텔레그라프 웹사이트 . 일본의(Japenese)라는 문구가 분쟁 중인(contested)로 수정됐다.

텔레그라프 웹사이트에 실린 AFP 기사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소식과 더불어 최근 한·일 양국 간 벌어진 갈등 양상을 자세히 전했다. 이 기사는 독도를 ‘일본해(Sea of Japan) 한가운데 있는 바위 암초로 한국과 한국을 이전 식민지배했던 일본의 중간지점에 있다’고 소개했다.

이 기사는 독도는 일본 이름으로 타케시마(Takesshima)라고 불리고 있다고 밝혔으나 한결같이 독도(Dokdo)라 표기했다. 동해는 일본해라고 쓰면서 괄호 안에 동해(East Sea)를 병기했다. 이 기사는 “독도는 명백한 우리 영토”란 이 대통령의 발언과 함께 한국은 1954년부터 독도에 경비대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또 “한국의 나이 든 세대는 대부분 일본의 가혹한 식민통치로 인한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다”며 “한·일 양국은 경제적으로 끈끈한 관계에다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문제에 대해 함께 우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도 등 과거사 문제는 양국 관계를 여전히 논쟁적이고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최근 국방백서를 통해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했다는 사실과, 지난 6월 한 트럭 운전기사가 위안부 문제에 항의하는 의미로 서울에 있는 주한 일본대사관에 트럭을 몰고 돌진한 사건도 기사에 언급됐다.

이 기사는 이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했을 때는 한국이 동메달을 딴 올림픽 남자 축구 한·일전이 벌어지기 직전이었으며, 광복절을 며칠 앞둔 시점였다고 밝혔다. 또 오는 12월 한국에 대통령 선거가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 기사는 이 대통령이 임기를 6개월 남겨두고 있으며 최근 측근과 친형이 비리에 연루돼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다고 밝혔다.

텔레그라프에 실린 이 기사는 13일 현재 페이스북 60개, 트위터 33개 등 93군데 SNS 계정에 링크돼 있다.

‘일본의 섬(Japanese islands)’이란 문구가 수정되지 않은 텔레그라프 기사를 걸어둔 영국의 뉴스사이트.

‘일본의 섬(Japanese islands)’이란 문구가 수정되지 않은 텔레그라프 기사를 걸어둔 영국의 뉴스사이트.

‘일본의 섬(Japanese islands)’이란 문구가 수정되지 않은 텔레그라프 기사를 걸어둔 영국의 뉴스사이트.

‘일본의 섬(Japanese islands)’이란 문구가 수정되지 않은 텔레그라프 기사를 걸어둔 영국의 뉴스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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