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독도방문, 1박 2일로 가려했는데”

2012.08.13 16:22 입력 2012.08.13 18:11 수정
디지털뉴스팀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 방문과 관련해 “3년 전부터 준비를 했다. 지난해에도 독도 휘호를 갖고 가려고 했는데 날씨 때문에 가지 못했다”며 “이번엔 주말인 토ㆍ일요일에 1박 2일로 가서 자고 오려고 했는데 날씨 때문에 당일로 갔다 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강창희 국회의장 등 국회의장단을 초청한 오찬에서 이병석 새누리당 국회부의장이 “이번 독도 방문은 참 잘한 일”이라고 하자 이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일본 정부의 강한 반발에 대해 “일본 측 반응은 예상했던 것”이라며 “이제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영향력도 예전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독도는 우리 땅이다. 굳이 갈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일본 같은 대국이 마음만 먹으면 풀 수 있는데 일본 내 정치문제로 인해 소극적 태도를 보여 행동으로 보여줄 필요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교토에서 열린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 측이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해 1시간 동안 설득한 적이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독도 방문을 계기로 대일 외교정책 기조가 변화되는 것 이냐는 지적에 대해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대일 외교정책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울릉도·독도를 방문한 데 대해 ‘즉흥적이었다’, ‘사전에 고려치 않고 갔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는데 독도 방문은 이미 오래 전부터 검토한 내용이었다”면서 “대통령의 울릉도·독도 방문은 있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충분히 고려했고 면밀히 준비해서 다녀온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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