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절반 “한국에 대한 감정 더 악화”

2012.08.13 21:36 입력 2012.08.14 00:15 수정

마이니치 ‘MB 독도 방문’ 설문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감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북한 간에 최근 훈풍이 불고 있는 것과 대조를 보인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11~12일 전국 성인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관련한 감정 변화를 물은 결과 ‘악화했다’는 응답이 50%, ‘변화가 없다’가 44%로 나타났다고 13일 보도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감정이 ‘악화했다’는 응답이 25%, ‘변화가 없다’가 72%인 반면 50대에서는 53%, 70대에서는 60%로 연령이 높을수록 ‘악화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악화했다’가 55%로 절반을 넘었으나 여성은 47%였다.

교도통신의 여론조사(11~12일)에서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처를 물은 결과 ‘평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0.4%로 ‘평가한다’(44.7%)보다 다소 많았다.

일본 현지에서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올림픽 남자축구 한·일전에서 벌어진 ‘독도는 우리땅’ 세리머니가 잇따르면서 일본인들의 감정이 증폭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에 대해 무관심했다가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축구 한·일전에서 ‘독도는 우리땅’ 세리머니를 접한 뒤 감정을 상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도쿄지부의 한 관계자는 “경찰에서 우익단체들이 이상한 짓을 할지 모르니 주의하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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