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이천서 연합 도하훈련 실시

2016.03.16 10:14
박성진 기자

한미 양국 군의 공병부대가 16일 도하훈련을 함께하며 연합 도하작전 능력을 점검했다.

육군은 “우리 군 제7공병여단 도하대대와 미군 제2전투항공여단 공병대대가 오늘 오전 경기도 이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연합도하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우리 군이 임시 교량인 부교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부교를 구성하는 ‘교절’에 이상이 생겼을 때 미군의 교절로 대체할 수 있는지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훈련은 우리 군이 부교를 구축하던 중 적의 포탄을 맞아 교절 3개가 파괴된 상황을 가정하고 미군이 교절 5개를 즉각 현장으로 보내 우리 군과 힘을 합쳐 교절을 잇고 부교 구축작업을 완료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국 군이 부교 구축을 완료하는 데는 1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부교가 완성되고 육군 7군단 기동부대의 장갑차가 부교를 지나 강 건너편에 교두보를 확보하자 한미 양국 장병들은 성공을 자축하는 환호성을 터뜨렸다. 한미 양국 공병부대의 교절이 완벽한 호환성을 갖고 있음을 두 눈으로 확인한 것이다.

이번 훈련에는 한미 공병, 화학, 방공부대 장병 130여명이 참가했으며 장갑차와 대공유도무기 천마를 포함한 장비 20여대와 도하 장비 60여대가 투입됐다.

육군은 “한미 양국 군이 도하 장비의 호환성을 검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미 공병부대의 연합작전 분야를 새로 개척했다”고 설명했다.

육군 제7공병여단과 미군 제2전투항공여단은 지난 14일부터 3박 4일의 일정으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연합도하훈련을 진행 중이다.

앞서 두 부대는 지난 9일 연합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작전합의각서(OMOA)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공병부대 연합훈련을 반기 1회로 정례화하고 훈련과 전술토의를 함께 하게 됐다.

미군 제2전투항공여단장 윌리엄 테일러 대령은 “작전합의각서 체결로 한미 공병부대의 실질적인 연합작전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훈련을 지휘한 제7공병여단 도하대대장 김관수 중령은 “전시에 한미 공병부대가 부교 자재를 서로 대체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한미동맹이 힘을 합치면 극복하지 못할 장애물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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