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새벽 틈타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설’

2017.05.01 22:16 입력 2017.05.01 22:20 수정

군, 경찰에 대규모 지원 요청…시민대책위 ‘국민투쟁’ 예고…반대 집회 동참 속속 성주로

경북 성주군 주민 등이 1일 오전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경찰 버스의 성주골프장 진입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성주군 주민 등이 1일 오전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경찰 버스의 성주골프장 진입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반대 집회가 전국 규모로 확산될 분위기다. 1일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김천시민대책위원회·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경북 성주골프장에서 약 2㎞ 떨어진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일대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국민이 참가하는 ‘소성리 평화캠핑촌’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곳은 성주·김천 주민 등이 사드 관련 차량의 출입을 막고 있는 곳이다.

이번 행사는 일주일 동안 참가자별 1박2일 일정으로 마련된다. 소성리를 한 바퀴 도는 ‘평화트레킹’(약 2.5㎞)을 시작으로 ‘평화돌탑 쌓기’와 ‘평화백배명상’, 참가자의 재능기부 형태 등으로 마련되는 ‘별빛문화제’, 문화와 복지 분야 영화를 감상하는 ‘평화영화제’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원불교 강현욱 교무는 “전국 각지에서 가족 및 시민단체 단위로 참가 요청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성주·김천 주민 등과 경찰은 1일에도 5시간 가까이 대치했다. 이날 주민 등 100여명은 오전 8시쯤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경찰버스 30여대가 성주골프장으로 향하는 것을 막았다.

투쟁위 관계자는 “평소보다 근무 교대 병력이 훨씬 많은 것이 의심스러워 통행을 막았다”고 말했다. 주민 등은 전날(4월30일) 미군 유조차 진입 저지 과정에서 경찰에 연행된 주민 2명을 석방할 것을 요구하다 오후 1시쯤 길을 열었다.

한편 3일 새벽 ‘사드 장비 추가 반입설’이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군(軍)에서 3일 0시 전후 대규모 경찰 인력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군은 경찰 측에 구체적인 사항 없이 협조시간대만 통보하는 상황이다. 이에 주한미군이 사드 발사대 4기 등 추가 핵심 장비를 3일 새벽시간대에 반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사드 1개 포대는 발사대 6기로 구성되지만, 주한미군은 지난달 26일 사드 발사대 2기만 옮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군 관계자는 “매주 수요일 오후 소성리에서 열리는 집회 때문에 경찰력 지원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며 “미군 측에서 직접 (경찰에) 요청한 건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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