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 "대통령의 통수 지침을 확실하게 구현할 것"

2017.06.05 18:43
박성진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부지에 대한 ‘적정한 환경영향평가’를 지시한 데 대해 국방부가 이를 이행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장관

한민구 국방장관

한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 밖으로 나가는 길에 관련 질문을 던진 취재진에게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서는 절차적 정당성을 더욱 높이라는 지침이기 때문에 국방부가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 장관은 “장관을 비롯한 국방부 관계관들은 (청와대) 조사 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했다”며 “국방부와 군은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통수 지침을 확실하게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청와대가 공개한 2단계에 걸친 국방부의 사드 부지 공여 계획 등에 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드 발사대 4기 반입 사실을 업무보고에서 빼라고 지시한 사람이 위승호 국방정책실장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를 직무에서 배제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드 배치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방부에 법령에 따른 적정한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하라고 지시했다.

한 장관은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에서는 사드 조사 관련 질문에 대해 “한국말에 이런 게 있잖느냐”라며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까 하노라”고 읊었다. 이 구절은 조선 영조 때 가인(歌人) 김천택이 엮은 고시조집 청구영언에 나오는 작자 미상의 시조 일부다. 이 시조는 “말하기 좋다하고 남의 말 말을 것이/남의 말 내하면 남도 내 말 하는 것이/말로서 말 많으니 말 모름이 좋아라(또는 말 말을까 하노라)”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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