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0주년···북이 발굴해 미군에 전달한 국군전사자 유해, 하와이서 봉환

2020.06.01 12:57 입력 2020.06.01 15:56 수정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6·25전쟁 70주년···북이 발굴해 미군에 전달한 국군전사자 유해, 하와이서 봉환

국방부는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미국 하와이에 있는 6·25 전사자 유해 봉환 등 15개 사업을 추진한다.

국방부는 1일 “6월 호국보훈의 달 행사와 연계해 6·25 70주년 사업을 추진한다”며 “‘기억의 불꽃, 평화와 번영의 횃불’이란 슬로건으로 전승 및 호국보훈 등 2개 분야, 15개 사업으로 추진할 에정”이라고 밝혔다.

전승 분야 행사는 6·25전쟁 국면 전환에 크게 기여한 3대 주요 전투의 승전을 기념하고 기억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인천상륙작전(9월)과 낙동강지구전투(10월), 춘천지구전투(11월)가 대상이다.

이들 행사는 전승식과 위로연, 전투상황 재연, AR(증강)·VR(가상) 기술을 활용한 주요 전투 체험관 마련, 6·25전쟁 70주년 특별전시회 등으로 이뤄진다.

호국보훈 행사로는 하와이에 있는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이 대표적이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에 보관 중인 120구 안팎의 전사자 유해를 ‘6·25 주간’(19∼25일)에 국내로 봉환할 예정이다. 북한이 북한지역에서 발굴해 미측에 전달한 유해 가운데 한미 감식을 통해 국군 전사자로 추정된 유해가 봉환되어 국내에서 신원 확인 감식 등을 거치게 된다.

국방부는 전사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공군의 핵심전력인 공중급유기 KC-330(시그너스)를 투입해 봉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에어버스 민간 여객기 A330-200을 기반으로 제작된 KC-330은 화물 65t을 적재할 수 있고, 항속거리가 7400㎞에 달한다. 공중 급유가 주 임무지만, 수송 임무 수행도 할 수 있다.

정부는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 회원국을 방문해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국방부는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시행하되, 방문이 제한되는 경우에는 감사서신, 선물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6·25전쟁에 참전한 여군의 공훈을 기리는 ‘참전 여군 메모리얼 전시회 및 상기’ 행사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실시된다.

6·25전쟁을 경험한 전쟁 세대와 전후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군 창작 뮤지컬 ‘귀환’도 이달 16일께 개막할 예정이다. 전사자 유해발굴을 소재로 한 육군본부 창작 뮤지컬인 귀환에는 육군에 입대한 국내 아이돌 그룹 멤버가 다수 출연한다. 엑소의 디오·시우민, 워너원의 윤지성, FT 아일랜드의 이홍기 등이 나온다.

평화체험 행사로는 국민 안보관 확립을 위한 파주·고성·철원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을 답사하는 기회도 주어진다. 국민참여단을 공개 모집해 답사단을 꾸릴 예정인데 70명씩 7회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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