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와 장교의 임무, 모두 놓치지 않을 것”

2020.12.01 22:07 입력 2020.12.01 22:11 수정

공군 부사관 때 사관후보생 합격

출산 후 “도전하는 엄마 되고파”

“육아와 장교의 임무, 모두 놓치지 않을 것”

공군 부사관으로 근무하다 출산을 한 여군이 공군 장교로 1일 재임관했다.

유푸른 소위(28·사진)는 2017년 5월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해 하사로 복무했다. 군에서 만난 남편과 결혼을 하고 2019년 1월 아이를 낳았다. 그는 부사관으로 복무하던 중 지난 8월 제145기 공군학사사관후보생에 지원해 합격했다.

아이를 낳은 후 필기시험·체력검정 등의 사관후보생 시험을 준비하는 건 녹록지 않았다. 아이를 키우는 데 힘을 쏟다 보니 체중이 만삭 때보다 23㎏이나 늘었다. 그는 아이를 돌보면서도 운동을 해 몸무게를 줄이고, 고갈된 체력을 끌어 올렸다. 유 소위는 “아이에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일과 육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유 소위를 비롯한 196명의 공군학사사관후보생의 임관식이 경남 진주 교육사령부에서 열렸다.

함께 임관한 최안나 소위(30)는 호주 영주권을 포기하고 공군 장교가 됐다. 그는 공군 부사관으로 전역한 뒤 호주로 떠났다. 호주 영주권을 얻은 그는 호주 공군사관학교 입학을 위해 준비했지만 “군인의 길을 가려면 대한민국 공군 장교가 돼라”는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영주권을 포기하고, 지난 8월 사관후보생이 됐다.

안일운 소위(28)는 병사와 부사관 경력을 갖고 있다. 2017년 공군 병사로 입대해 2019년 4월 전역과 동시에 전문하사로 임관했다. 그는 전문하사 근무 중 틈틈이 시험을 준비해 지난 8월 사관후보생이 됐다. 안 소위는 “병사와 부사관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밑거름 삼아 부하를 이해하는 겸손한 자세로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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