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JSA장병에게 "이곳은 자유의 최전선, 유사시 반드시 구하러 오겠다”

2021.11.01 10:25 입력 2021.11.01 14:42 수정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달 29일 제9·10대 JSA경비대대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전인범 페이스북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달 29일 제9·10대 JSA경비대대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전인범 페이스북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근무하는 한미 양국 장병들에게 “만약 유사시가 되면 반드시 구하러 오겠다”고 말했다. 주한유엔군사령관과 한미연합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라캐머라 사령관은 지난달 29일 열린 JSA 경비대대장 이·취임식에 참석, “이곳이야 말로 자유의 최전선”이라며 이같이 얘기했다고 전인범 전 특수전사령관(예비역 육군 중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그는 “라캐머라 사령관의 발언을 인상깊게 들어 공유한다”며 “일부 내용은 의역했다”고 밝혔다. JSA 남측 지역은 유엔사 관할이다.

라캐머라 사령관은 JSA에서 근무하는 한미 양국 군 지휘관들에게 “최전선에서 노고가 많다”며 “(그러나) 제대로 안하면 무거운 책임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각오해야 한다. 항상 전투준비태세 유지에 신경 써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라캐머라 사령관은 과거 소령 시절 경기 파주에서 미 제2사단 예하 대대 작전장교로 근무하며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작전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라캐머라 사령관은 “대대장은 군에서 유일하게 준비를 시키는 지휘관 직책이다. 소대장·중대장을 거치며 얻은 경험과 군사적 지식, 그리고 군사교육은 대대장을 준비시키기 위한 과정”이라며 “건승을 기원하며 항상 군인으로서의 본능을 믿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부하들의 공로와 희생이 있었음을 잊어선 안 된다”며 “모두가 존중 받을 권리가 있고, 이는 모두가 기대하는 것인 만큼 아랫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싶으면 존경 받을 행동을 해야 한다는 걸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라캐머라 사령관은 “(지휘관은) 부하들을 믿어야 한다”며 “나는 내 부하에게 항상 50%의 신뢰를 먼저 주고 시작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0%로 내려가는 사람이 있고 99%까지 가는 사람이 있다. 1%는 내가 갖고 있어야 나도 할 일이 있으니 99%만 내준다. 그렇지만 이는 쌍방으로 이뤄지고 있다. 즉 내 부하도 나에게 50%에서 시작한다. 매일 같이 부하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캐머라 사령관은 “(JSA) 이곳이야 말로 자유의 최전선이며 만약 유사시가 되면 반드시 구하러 오겠다”며 “다시 한번 이·취임 대대장들의 노고와 건승을 기원하고, 좋은 리더가 되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을 마쳤다.

라캐머라 사령관은 파나마·아이티·아프가니스탄·이라크 등 현역 미 육군 중에서 최장기 해외파병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의 후임으로 올 7월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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