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후보중 최연소 25세·최고령 74세

2004.04.01 19:39

1일까지 이틀간 17대 총선 후보등록을 받은 결과 각종 기록과 사연을 간직한 이색 후보들이 적지 않게 나타났다.

경기 김포에 자민련 후보로 출마하는 김두섭 전 의원은 최고령(74세) 출마자이자 최다(10번째) 출마자로 기록됐다. 김후보는 지난 5대 선거 때부터 출마해왔으며 1996년 15대 총선에서 당선돼 ‘7전8기’의 주인공으로 화제가 됐다.

최연소 후보자는 전주 덕진에 등록한 무소속 배진일 후보(25)로 밝혀졌다. 배후보는 서울 영등포갑의 자민련 손석모 후보와 나이는 같았으나 국회의원 피선거권 연령인 만 25세를 80여일 고작 넘겨 손후보보다 조금 앞섰다. 배후보는 고려대 노동대학원 노동경제학과 재학 중으로 아직 병역의무를 마치지 않아 ‘입영대상’으로 분류됐다.

동명이인도 2명씩 있다. 경남 김해을에 출마하는 민주노동당 김근태씨는 서울 도봉갑에 출마하는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와, 충남 아산의 민주당 이원창씨는 서울 송파병에 출마하는 한나라당 이원창 의원과 이름이 각각 같다.

열린우리당 전북 김제 공천자인 최규성씨와 같은당 비례대표 후보(5번)인 이경숙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부부로, 나란히 등록을 마쳐 ‘부부의원’ 탄생 가능성을 예고했다.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과 그의 친동생인 김두수씨는 각각 경남 남해·하동과 경기 고양 일산을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등록을 마쳐 ‘형제의원’의 탄생도 관심거리다.

2세 정치인 혹은 유명 정치인의 며느리, 사위 등도 ‘가문의 영광’에 도전했다. 조병옥 박사의 아들인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대구 수성갑에 일찌감치 등록을 마쳤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은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됐다. 이밖에 한나라당 유한열·남경필, 자민련 정진석·정우택 의원도 ‘대잇기’에 나섰다.

정치인 2세인 신인들의 등장도 눈에 띈다. 국회 부의장과 서울 마포구청장을 지낸 노승환씨의 아들인 노웅래 전 MBC 기자도 마포갑 우리당 후보로 등록했다. 김상현 의원의 아들인 민주당 김영호씨는 서울 서대문갑에, 구속 수감중인 정대철 의원의 아들 정호준씨는 서울 중구에서 우리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김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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