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MB정부 심판”

2010.06.01 18:22 입력 2010.06.02 00:53 수정
이인숙 기자

“기권하면 여당 도와” 20~30대 투표 독려

민주당 지도부는 1일 마지막 선거날을 서울에 ‘올인’했다. 특히 막판 역전의 변수인 20~30대의 투표를 호소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에서 야4당과 함께한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기자회견에서 “문수 스님처럼 4대강 사업에 반대해 분신하는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국민들이 투표해줘야 한다”며 “국민 심판의 기운이 봇물처럼 터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만이 권력을 이길 수 있다”며 “젊은 세대들도 꼭 투표장에 나가달라”고 거듭 호소했다.정 대표는 서울 강남역, 이화여대 입구 등을 찾아 ‘노 보트, 노 키스(No vote, No kiss)’라고 쓰인 스티커를 지나가는 젊은이들에게 나눠주며 투표를 독려했다.

<b>유시민 “8번 기억을”</b> 야권 단일후보인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가 1일 경기 수원시 문화의전당 야외음악당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운데)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수원 | 연합뉴스

유시민 “8번 기억을” 야권 단일후보인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가 1일 경기 수원시 문화의전당 야외음악당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운데)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수원 | 연합뉴스

김유정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우리 젊은이들이 기권하면 한나라당을 도와주는 것”이라며 “4대강 환경재앙, 세종시 백지화, 국민무시 오만에 대한 심판은 꼭 투표로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서울 명동, 영등포, 광화문광장, 신촌 등 서울 시내 주요 번화가를 돌며 서울시장 후보 야4당 합동유세로 막판 세몰이를 했다. 손학규, 정동영, 김근태, 한광옥, 장상 등 그간 각 지방을 나눠 돌던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단도 이날은 모두 서울에 모였다. 이들 선대위원장은 서울의 접전 지역을 나눠 도는 한편, 야4당 합동유세에도 합류해 마지막 유세를 지원했다.

앞서 손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수원에서 열린 야권 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와 가진 야4당 수도권 공동기자회견에서 “병역 면제된 이명박 정부가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하고, 사람잡는 공권력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나라 빚이 쌓이고 서민이 죽어도 4대강을 개발한다고 한다”며 “이명박 정부의 오만방자함, 무모한 도박을 투표로 막아야만 한다”고 호소했다.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인천 인하대 앞에서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와 수도권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생들의 투표참여를 설득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광주·전남을 찾아 무소속 강세 지역을 돌며 마지막 표단속을 벌였다. 박 원내대표는 전남 강진 지원유세에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가 깨졌을 때도 젊은이들이 투표를 독려해 이겼다”며 “놀러가더라도, 낮잠을 자더라도 투표하고 하자”고 호소했다.

<이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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