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먼저 도착 “대선 승리·정권교체 중요”

2012.11.18 22:29 입력 2012.11.19 09:57 수정
장은교·박홍두 기자

문재인, 3분 뒤 도착 “다시 마주 앉게 돼서 다행”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두 번째 단독 회동한 18일 서울 중구 정동 ‘달개비’ 음식점 앞에는 회동 1시간30분 전부터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몰려들었다. 음식점은 미리 외부인 출입을 통제했다. 행인들이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낮 12시 양측 회동이 성사되면서 양쪽 캠프에서는 회동 장소를 급히 찾았다. 당초 양 후보가 1차 회동했던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이 물망에 올랐으나, ‘달개비’로 최종 확정됐다.

<b>단일화 협상장으로 들어서는 문재인·안철수</b>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왼쪽 사진)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오른쪽)가 18일 단일화 협상 재개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 장소인 서울 중구 정동 음식점 ‘달개비’로 각각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단일화 협상장으로 들어서는 문재인·안철수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왼쪽 사진)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오른쪽)가 18일 단일화 협상 재개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 장소인 서울 중구 정동 음식점 ‘달개비’로 각각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7시48분 안 후보가 먼저 와 “길게 말씀드릴 것은 없습니다. 정권교체와 대선승리가 중요합니다”며 “박근혜 후보를 이기고 상식과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7시51분 모습을 드러낸 문 후보도 음식점 앞으로 와 “다들 수고하십니다. 다시 이렇게 마주 앉게 돼서 다행스럽습니다. 실무협상도 빨리 재개를 해서 국민들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잘 의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지지자들이 “파이팅, 사랑합니다”를 외쳤다. 이날 주변에는 사복경찰 2개 대대 60여명이 배치됐다.

당초 회동은 4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관측됐다. 두 후보는 들어가 앉자마자 7시55분부터 논의를 시작했다. 배석자는 없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논의를 마친 두 후보는 8시20분 양측 대변인을 불러들였다. 민주당 선대위 박광온 대변인은 “들어가보니 두 분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했다. 두 후보는 합의 내용을 구술했다.

잠시 후 두 후보가 나와 포토라인에 나란히 섰다. 양 후보는 악수를 하며 활짝 웃었다. 문 후보가 “됐죠? 대변인이 말씀하실 겁니다”라면서 먼저 빠져나갔고, 안 후보가 뒤따랐다.

8시30분 문 후보 측 박광온, 안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 나와서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회동 직후 각각 자택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각 캠프의 실무진은 회동결과를 바탕으로 심야까지 회의를 이어갔다.

합의가 다소 추상적으로 나오면서 각 캠프의 대변인들이 추가 브리핑을 하는 데 애를 먹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회동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단일화 협상과 관련, “구체적인 협의가 될 줄 알았는데…”라고 말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도 공평동 캠프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아까 발표한 내용 이외에 다른 브리핑은 안 하기로 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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