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원’ 후 4~5%P 차…박 “효과 없었다” 문 “상승세 탔다”

2012.12.09 21:59 입력 2012.12.09 23:34 수정

박·문, 오차범위 내 혼전 여전

공동유세한 PK, 문 지지 급등

18대 대선이 후반전으로 들어서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간 지지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선언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 우세 속에 문 후보가 다소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를 두고 박 후보 측은 “ ‘안철수 효과’는 별로 없다”고 했고, 문 후보 측은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상반된 평가를 내리고 있다.

SBS와 TNS가 지난 7~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47.6%로, 문 후보(43.6%)에게 4.0%포인트 앞섰다. KBS·미디어리서치의 6~7일 다자대결 조사에서도 SBS·TNS 조사와 똑같은 지지율 결과가 나왔다.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의 6~8일 여론조사에선 박 후보 43.6%, 문 후보 43.0%로 격차가 0.6%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는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지원을 선언한 6일 이전 조사와 비교할 때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다소 좁혀진 것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오른쪽)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9일 경기 군포 산본역 중심상가 원형광장에서 시민과 지지자들에게 기표 모형을 들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br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오른쪽)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9일 경기 군포 산본역 중심상가 원형광장에서 시민과 지지자들에게 기표 모형을 들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박 후보는 문 후보에게 11월30일과 지난 1일 SBS 조사에서 8.2%포인트, 5일 동아일보 조사에서 3.3%포인트 각각 우세했다. 반면 한겨레·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에선 11월30일과 지난 1일 4.0%포인트 차(박 후보 44.9%, 문 후보 40.9%)에서 7~8일 4.3%포인트 차(박 후보 46.0%, 문 후보 41.7%)로 격차가 0.3%포인트 더 커졌다.

이들 조사 결과는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의 지지율 변화인 만큼 당장 여론의 변화는 미미한 편이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안 전 후보 사퇴 이후 박·문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가 꺾였다는 점에서 문 후보가 반전의 기회를 잡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또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조금씩 오르고, 부동층이 줄어든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안 지원’ 후 4~5%P 차…박 “효과 없었다” 문 “상승세 탔다”

안 전 후보가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부동층으로 빠진 ‘안철수 지지층’이 문 후보를 지지 후보로 선택하고 있는 증거로 볼 수도 있다.

이번 여론조사가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선언 직후에 실시됐고 아직 여론이 숙성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점차 ‘안철수 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겨레·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두 차례 조사를 비교할 때,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와 첫 공동 선거운동을 실시한 부산·경남에서 문 후보 지지율이 1주일 전보다 10%포인트가량 올라 40%에 육박했다고 한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양측의 반응은 엇갈린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 ‘안철수 효과’가 별로 없었다. 앞으로도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9일 서울 영등포 당사 브리핑에서 “주말을 거치면서 문 후보 지지세가 상승세라는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며 “젊은층이 요동치고 정권교체 희망이 생겼다는 흐름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상으론 박·문 후보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박빙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어 결국 어느 후보가 더 많은 지지자를 투표장으로 이끄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점차 투표율이 당락의 향배를 가를 최종 승부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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