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후보 딸과 주고 받은 카톡 “자식이 만으로 30대와 20대 후반···” “멀쩡히 살아있는데 왜 모른 척”

2014.06.01 17:04 입력 2014.06.01 18:39 수정
디지털뉴스팀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딸 희경씨(미국명 캔디 고·27)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파문이 일자 딸과 주고받은 카카오톡(카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고 후보는 1일 선거캠프에서 딸이 올린 글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면서 기자단에 지난달 28일(한국시간) 희경씨와 주고받은 카톡을 공개했다. 이날은 희경씨가 페이스북에 고 후보에 대한 글을 올리기(31일) 전이다.

고 후보는 희경씨가 28일 오전 2시37분 “본인 자식이 만으로 30대와 20대 후반이라 그러셨다면서요”라고 묻자 오전 7시1분에 “뭘 감추려고 그랬겠니…책에다가 태어난 연도 다 적었어요”라고 답했다.

고승덕 후보 딸과 주고 받은 카톡 “자식이 만으로 30대와 20대 후반···”  “멀쩡히 살아있는데 왜 모른 척”

고 후보의 대답에 희경씨는 오전 7시7분 “감추려고 그랬다기보다는 좀 이상해서요. 언론사에 그렇게 답했다고 해서 좀 놀랐거든요”라고 말한 후 3분 뒤 “어쨌든 잘 지내시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고 후보는 오전 7시39분 “난 니네 둘 때문에 입양 포기하고 외롭게 산다. 그래도 내겐 니네 둘이 유일한 핏줄이야”라고 말한 후 “지금도 니네들 미국 갈 때처럼 모든 것 뺏긴 것 같이 느껴”라고 말했다.

그러자 희경씨는 “그래도 재혼했잖아요. 뺏긴 것처럼 느끼면서 살지 말고 자식에게 좀 잘 해봐요. 멀쩡히 살아있는데 왜 모른 척해요”라고 반박했다.

이날 이들의 카톡 대화는 오전 10시52분에 고 후보가 “나도 상처가 컸지만 니네들에게 미안하고 더 안아주고 남은 인생을 마치고 싶어”라고 말하면서 끝난다.

31일 오후 고 후보는 희경씨에게 “전화번호가 바뀌었나봐. 연락이 안 되네”라고 보냈다. 이는 희경씨가 지난 1일 <한겨레>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도 밝힌 내용으로 희경씨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후에 쓴 것이다.

이와 관련해 희경씨는 인터뷰에서 “2001년 처음 휴대전화를 갖게 된 이후 한 번도 휴대전화 번호가 바뀐 적이 없다. 이 에피소드는 그가 제게 전혀 연락하려고 애쓰지 않았고, 그가 제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하지도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앞서 희경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자녀의 교육을 방기한 고승덕 후보는 서울시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